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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핑크빛 시장 아니다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0.08.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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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넷 정직한 대표
2004년 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이 운영한 gamengame.com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온네트, K2, 갈라넷 등 1세대 ‘Free-to-Play’ 온라인 게임사들이 미국에 자리를 잡았다.


2010년이 된 지금, 미국 시장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


미국 시장의 “Free-to-Play” MMORPG 숫자를 보면 이미 200개를 넘어섰다. 이는 마켓의 성장 속도를 웃도는 수치다. 진출하는 기업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NHN의 이지닷컴’을 시작으로 자금력과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과 오랜 서비스 경험을 자랑하는 일본의 아에리아게임즈, 중국계 완미시공, 유럽의 프록스터, 실리콘 밸리의 강력한 벤처캐피탈을 내세운 아웃스파크 등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 된다.


설상가상으로 신규 플랫폼의 성장이 ‘Free-to-Play’ 시장을 축소시키고 있다. 페이스북과 소셜네트워크게임들이 성장하면서 기반 유저를 빼앗기고 있다. 또한 아이폰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의 성장으로, 라이트한 유저들이 대거 스마트폰으로 몰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악화 일로의 미국 내수 시장에서 그 어떤 기업의 성공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 진입하는 것으로 수익 창출을 기대하는 기업들에게는 위험한 시장 상황이다.



▲ 갈라넷 정직한 대표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회비용이 요구된다. 기회비용은 시장 규모가 클수록 증가하기 마련이다. 과열 경쟁으로 이미 자리 잡은 기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신규 게임사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막대한 기회비용을 날리고 서비스 철퇴를 선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북미 게임시장 전문가들은 “새로운 수익 창출의 환상에 사로잡혀 직접 진출을 고려하는 게임사에게 북미 시장은 매우 위험한 시장”이라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고 있는 현지 퍼블리셔와의 협력관계를 통한 진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게임사들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시장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아니라, 자사의 콘텐츠 경쟁력과 시장에서 가능한 퍼포먼스를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몇몇 선도 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리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된 한국의 게임사, 콘텐츠에 대한 자만과 시장의 무지함이 해외시장에서의 참패로 이어질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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