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광범위한 캐쉬 획득 시스템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1.12.27 10:5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갈수록 줄어드는 작업 시간에,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은 한정적이다. 업무 특성상 한 게임에 투자할 수 있는시간은 30분 남짓. 그 안에 많은 것을 알아내고 플레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경우 가장 훌륭한 선택은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다. 하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쉽고, 간편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들을 즐기게 된다. 따지고 보면 최근 개발되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들은 동일한 특징을 지닌다. 공교롭게도 시간 싸움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작물을 기르거나, 건물들을 올려야 하는 형태로 점점 발전한다. 시간을 줄이려면 캐시를 결제해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 시간이 없어 플레이 하는 사람들인 만큼, 핵심을 파고든 결제 시스템인 셈이다.


흥미롭게도 모든 게임의 결과물들은 유사하다. 보다 높은 빌딩, 보다 넓은 농장, 일반적으로는 살 수 없는 아이템. 어떤 소셜 게임들을 플레이해봐도 소재와 세부 디자인만 다를 뿐 유사한 시스템이 반복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으레, 그렇겠지 하며 게임을 그만두고 다른 게임을 찾아다니는 현상이 반복된다. 만약 결제를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을 초대해 게임을 해야 한다.


직장인들의 특성상 자신의 인맥을 사용해 다른 사람들에게 게임을 권하게 되는데, 이 경우 친한 사람들, 직장 선후배, 친구들이 게임에 들어오게 된다. 단지 한 사람의 초대로 인해 다수의 사람들이 들어오고, 똑같은 전철을 밟는다. 약간은 부족한 게임성을 ‘다단계 마케팅’이라는 형태로 보완하고 생명력을 연장시킨 셈이다.


현재까지 이 시스템들은 유저들에게 분명 매력적일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금씩 시간이 지나가는 지금, 이미 시장은 황폐화 되어 가고 있고, 유저들은 시작하기도 전에 게임에 겁을 먹는다.


사실, 이 분야 장르는 캐주얼 게임의 부활을 표방하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끌었다. 또한 나와 같은 직장인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장르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시장이 형성된지 2년 남짓, 이미 시장은 황혼기를 넘어 몰락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 대신에, 기존의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하고, 흉내내고, 똑같이 베낀 그 누군가의 이기심이 시장을 황폐화 시키고 말았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