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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접속 오류 발생’ 불만 vs 해외 ‘당연한 선택’ 호응

  • 윤아름 기자 imora@khan.kr
  • 입력 2009.10.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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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 형평성에 대한 업계 시선 ‘냉혹’ … 향후 ‘스타2’ 출시에도 악영향 ‘우려’ 제기


블리자드의 배틀넷 통합계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외 유저들에게 적잖은 영향이 미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 측은 공식사이트를 통해 오는 11월 초까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계정을 배틀넷 계정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이미 한국은 지난 9월 29일부터 기존 ‘와우’ 계정을 새로운 배틀넷 계정으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그러나 배틀넷으로 통합 계정을 실행한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 접속 장애 등 빈번한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달리 북미 유저들은 대부분 배틀넷 통합 계정 서비스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어 블리자드가 이러한 양극화 조짐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배틀넷 통합 계정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향후 발매될 신작 게임, 베타 테스트 신청, 자사 온라인 스토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블리자드 측은 이번 통합계정 건에 대한 유저 보답 차원에서 ‘와우’ 내에 펫(펭귄)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화면은 ‘와우’ 공식 홈페이지


무엇보다 ‘와우’ 유저들은 늦어도 연말까지 통합계정을 완료하지 않을 경우 게임 플레이는 물론 이후에 진행되는 관련 서비스에 대한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선택이 불가피하다.


국내 서비스의 경우 통합 계정으로 인한 ‘와우’ 접속 장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유저들의 불만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같은 문제가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회사 측에서도 효율적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타 국가에서는 통합 계정 뒤 정상적인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국내 ‘와우’ 유저들의 반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와우’를 즐기는 북미 유저들은 통합 계정을 찬성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외신들 역시 간단한 절차만으로 배틀넷 통합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면서 옹호하는 보도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블리자드가 한국의 사정으로 인해 ‘배틀넷 통합 계정’ 서비스를 연기하거나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출처 DFC 2008; Enterbrain 2009; IDC 2008; informa 2005~2007; In-Star 2006; iResearch 2008; Jamma 2007~2008; JOGA 2009; Playmeter 2008; PWC 2008; Screendigest 2006; Wireless World Forum 2006


다만, 서비스 초반부터 ‘배틀넷 통합 계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내년 출시 예정인 ‘스타크래프트2’에도 국내 유저들의 외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이달초 블리자드는 공정위를 통해 배틀넷 통합계정 이용 약관조항 일부가 약관법을 위반할 수 있다고 지적당한 바 있어 업계에서도 이를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아시아 시장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한국 유저들에 대한 서비스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과거 ‘와우’의 가격 책정을 놓고 국내외 요금 차별로 불매 운동이 일어났던 것처럼 자사 정책에 의지해 한국 유저들을 이용한다면 그보다 더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더 나아가 서비스 차별에 대한 각 국 유저들의 대립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블리자드가 내년 배틀넷 통합 계정 서비스를 정식으로 진행하기 전까지 적절한 해결책을 강구해 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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