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 년간 대작 만들어 온 ‘거장’ 속속 이름 올려 … 존 카멕, 랍 팔도 등 최근 부각되는 개발자 ‘눈길’
최근 세계적인 게임정보 사이트인 IGN닷컴이 ‘세계 톱 100 게임 개발자’를 선정해 화제다.
IGN측은 해당 리스트에 포함된 개발자들이 창조적인 게임을 개발해 냈거나 획기적인 기술 진보를 이룬 개발자들이라고 설명했다.
IGN의 톱 100 개발자 순위를 접한 유저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각광받고 있는 유명 개발자들이 총망라된 것으로, 눈 여겨 볼 만한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평가했다.
특히 흥미로운 사실은 과거 명성을 날렸던 리차드 개리엇, 피터 몰리뉴 등이 최근 부진에 따라 순위가 급 하락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수십 년간 게임업계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던 거장들이 대거 포함된 것을 비롯해 30년 동안 꾸준히 게임업계의 전설로 손꼽혔던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는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히 그 명성을 과시했다.
‘IGN이 선정한 세계 톱 100 개발자 리스트는 오로지 창조적인 게임 개발자에만 국한돼 선정됐다. 여기에는 아티스트, 사운드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 다양한 개발자들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게임 개발자에만 국한됐기 때문에 하드웨어 개발자들은 제외됐다.
▲ (왼쪽부터) 1, 2, 3위로 선정된 미야모토 시게루, 시드 마이어, 윌 라이트
미국, 일본 등 각 국가에서 최고의 개발자들이 탄생했지만, 국내에서는 이번 리스트에 선정된 개발자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선정된 개발자들이 대부분 몇 십 년 동안 게임개발을 해 온 거장들로, 주로 비디오게임 업계 인물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00명 중 3위로는 EA의 자회사인 맥시스의 공동창업자 윌 라이트가 이름을 올렸다. ‘심즈의 아버지’로 불리는 윌 라이트에 대해 IGN은 세계 최고의 모던한 개발자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진화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게임 ‘스포어’를 개발한 그는 지난 4월 EA를 퇴사하고 스투피드 펀 클럽에 새 둥지를 틀었다.
피터 몰리뉴, 윌 라이트와 함께 세계 게임계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시드 마이어는 2위에 선정됐다. ‘문명’ 시리즈로 유명한 시드 마이어에 대해 IGN은 “개발자들에게 최고의 아이디어 뱅크로서 귀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IGN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자로는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가 선정됐다. IGN측은 선정이 무척 까다로웠다고 밝히면서도, 지난 30년간 미야모토 시게루만큼 비디오게임 업계에 큰 영향력을 미친 인물은 없다며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미야모토는 점이나 선 등 단순한 요소들로 구성된 게임에 ‘속도’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게임캐릭터 ‘슈퍼마리오’를 창작하기도 했다.
IGN은 미야모토에 대해 “비디오게임 시장에 스타가 있다면 바로 미야모토일 것”이라며 “그가 게임산업에 남긴 위대한 유산이 오랫동안 되물림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6위와 10위, 17위, 26위에 각각 이름을 올린 코지마 히데오, 존 카멕, 샘 하우저와 댄 하우저 형제, 그리고 랍 팔도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개발자들로 빠르게 명성을 얻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들은 각기 ‘메탈 기어 시리즈’와 1인칭 슈팅게임 창시자, 락스타 게임즈의 공동설립자, 블리자드엔터테이먼트 부사장으로 유명한 인물들이다.
특히 랍팔도에 대해 IGN은 ‘그가 없었다면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워크래프트3’와 같은 대 히트작들은 탄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