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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아이템 맛’을 느끼기 시작했다

  • 안일범 기자 nant@khan.kr
  • 입력 2009.11.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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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당 평균 22달러 벌어 … 부분유료화 게임 SNS에 비해 2배 이상 수익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아이템 거래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분유료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1인 평균 98달러(한화 10만9천원선)를 벌어들이는가 하면, 전체의 31% 이상 유저가 재거래에 참여하면서 활발한 시장이 형성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를 노려 최근 NHNUSA, IMI 등 일부 기업들이 이 분야를 적극 노크하고 있다. 게임전문가들은 “일부 업체들이 시장에 도전해 수익을 올리지만 아직 선점업체라 부를 만한 곳은 없다”며 “국내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삼아 시장에 진출하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임산업 전문 조사기관 VG마켓은 최근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아이템 및 게임머니를 판매를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북미에서 각광받고 있는 게임아이템 거래 사이트 ‘플레이스판’을 통해 실시됐으며, 총 2,425명의 거래 실적과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됐다.


VG마켓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유저 중 31%가 이미 아이템을 거래해본 경험이 있다. 또, 전체의 57%이상 유저가 아이템 거래에 높은 관심을 표명해 시장 형성이 가능함을 알렸다. 이들 중 89%가 20대 초반, 부모와 함께 사는 남성층이며 가계 연평균 수입은 3만 달러(3천5백만원)로 평균적인 가정에 속했다. 구매력은 높지 않은 반면, 남는 시간을 온라인게임에 투자하면서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 플레이스판은 글로벌 결제 시스템 업체로, 디지털 상품 거래에 주력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해당 유저 중 31%가 구매한 아이템을 다시 판매했고, 평균 22달러(2만 6천원)을 벌었다. 모든 유저들이 단순히 ‘소비자’가 아니라 판매까지도 도맡으면서 시장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이들이 가장 많이 거래하는 상품은 단연 온라인게임 머니다. 관련 추가 조사에 따르면 전체 유저 중 73%가 게임 머니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


국내와는 달리 여전히 SNS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체 유저 중 절반 이상이 SNS를 통해 거래를 해본 경험이 있다. 해당 플랫폼은 대다수가 게임머니를 사용해 아이템을 거래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 외에 전체의 40%가 무기류를, 32%가 방어구류를 거래한 경험이 있다.


매출상으로 놓고 보면 SNS게임이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한다. VG마켓의 연구에 따르면 SNS에 사용되는 아이템을 판매한 유저들은 평균 50달러(6만원)이상 수익을 올렸다.


1인당 수익으로 보면 부분유료화게임이 단연 압도적이다.


전체의 4명 중 1명이 부분유료화 게임의 아이템을 판매한 경험이 있으며, 1명당 평균 98달러(한화 11만6천원선)를 벌어 들였다. 2위인 SNS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익이 발생되는 것으로, 사실상 해외에서는 부분유료화 게임에 대한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플레이스판의 수석마케너 에릭 하트니스는 “아이템 거래 시장은 중고게임 시장의 태동기와 유사하다”며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는 거대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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