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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일본車에 … 프랑스는 일본 게임에 ‘실망’

  • 프랑스 책임기자 Bertrand Chaverot
  • 입력 2010.03.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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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유럽 개발사의 타이틀 흥행에 일본산 게임 판매량 급감 … wii 타이틀이 선전하고 있지만 대세 뒤바뀌기엔 역부족


해마다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온라인게임 시장과는 달리 프랑스의 콘솔시장은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판매량은 물론, 가격인하 경쟁까지 불사한 콘솔3사의 하드웨어 판매도 급감했다.


세계적인 콘솔게임의 위기와 더불어 분야를 선도해온 일본게임의 위상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니메이션 중심의 유명 I·P에 의존하던 일본 타이틀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유저들의 실망감이 누적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콘솔, PC패키지 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콘솔은 게임의 왕국 일본의 타이틀이 큰 인기를 끌었으며, PC패키지 게임은 북미 게임들이 선도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유명 타이틀들이 부진한 흥행성적을 거두면서 영향력이 급감하고 있다. 닌텐도wii가 선전하고 있지만, 상황을 역전시킬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프랑스 최고 기대작 ‘배틀필드 배드 컴퍼니2’ 론칭으로 유럽의 북미게임 강세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유럽은 지금 FPS, 액션게임 열풍]
유럽에서 일본 게임들이 흥행에 실패하는 것은 유럽의 게임 트렌드가 FPS 장르로 급격히 기울었기 때문이다. 2009년 출시된 일본의 유명 RPG 타이틀도 이런 유럽의 게임 트렌드를 바꿀 수 없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파이널판타지’, ‘드래곤퀘스트’ 등의 RPG와 ‘버추어파이터’, ‘데드오브얼라이브’, ‘철권’ 등의 대전액션 장르가 강하다. 반면, FPS, 레이싱 장르는 북미가 주도하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UBI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게임 개발능력은 탁월하지만, 이는 RPG, 액션 부분에 한정된 것이다”라며, “시장의 트렌드를 게임에 반영하는 것 보다는 시리즈의 전통성을 중시하는 일본 개발자들의 생각에 유저들이 반대표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일본발 게임 중 판매 순위에서 선전하고 있는 게임은 wii용 ‘마리오카트’와 ‘wii Fit’가 유일하다. wii용 게임이 모션 콘트롤러 중심의 몇몇 타이틀로 한정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순위는 아니다.


일본산 타이틀의 판매 부진은 곧 Xbox360의 시장 점유율과 매출액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콜오브듀티 모던어페어2’가 1위를 구가하는 가운데, 새로운 ‘헤일로’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커뮤니티가 뜨겁다.


[일본 I·P의 온라인화 시장성 부정적]
‘어쌔신 크리드’로 잘 알려진 UBI소프트와 ‘툼레이더’ 시리즈로 유명한 에이도스가 일본의 유명 I·P의 온라인화를 추진했으나 높은 가격과 성공의 불확실성에 포기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특히, 스퀘어에닉스에 인수당해 스퀘어에닉스 유럽에 통합된 에이도스 조차도 일본 게임의 온라인화가 유럽에서 성공 간능성이 낮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반면, 에이도스와 UBI소프트는 자사의 유명 타이틀의 온라인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타이틀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관계자는 ‘전세계 유저들을 흥분시킬 사건’이라고 시사하고 있다.


프랑스 개발자 포럼 소속의 개발자들은 포럼을 통해 “일본의 기존 유명 I·P는 더 이상 유저들의 이목을 끌지 못한다”며, “새로운 I·P를 창조하거나 색다른 게임성으로 변모해야 유럽에서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한다.


북미에서는 도요타 사태로 세계 1위 명성이 무너지고 있는 일본, 유럽을 시작으로 콘솔 분야의 점유율 마저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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