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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 300달러를 내서라도 …

  • 박병록 기자 abyss@khan.kr
  • 입력 2010.03.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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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베이 통해 ‘스타2’ 계정 거래 활개, 계정정보 노출 부작용 우려 … 블리자드 테스터 추가 선정으로 진화 나섰지만 논란 여전


블리자드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스타크래프트2’가 공개 3년 만에 드디어 일반에 공개됐다. 지난 3년간의 기다림에 지칠법한 유저들이지만, 반응은 그 어떤 게임과 비교해도 뜨겁다. 아니, 오히려 극단적인 유저들의 반응에 블리자드가 곤욕을 치루고 있다.


지난주 베타 테스트가 시작된 직후부터 베타 테스트 시디키가 300달러(한화 350,000원) 이상의 고가로 판매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 커뮤니티에서는 판매자의 도덕성을 지적하면서도 블리자드가 극히 제한적으로 테스트 시디키를 배포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베타 테스트가 시작된 직후부터 300달러에 판매되기 시작한 ‘스타2’ 시티키의 판매가격이 만 하루만에 400달러를 넘어섰다. 실제 구매가 발생하면서 1,000달러가(한화 1,200,000원) 넘는 가격까지 등장해 해외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블리자드가 배포한 시디키는 e메일로 배포한 것과 블리즈컨 2008에서 카드로 배포한 것 두가지 형태다. 이 중 블리즈컨 카드에는 베타키와 함께 ‘와우’의 한정판 탈것인 북극곰 코드가 들어있어 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 크게 보려면 클릭하세요.)


▲ ebay를 통해서 판매되고 있는 베타테스트 시디키는 최하 300달러에서 최대 9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베이를 통해서 베타 테스터 시디키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유저들은 판매자와 유저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유저들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행동을 비난하면서도, 극히 한정적인 인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테스트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유저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블리자드가 진화에 나섰다. 블리자드는 블리즈컨 2008 참석자 전원에게 베타테스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제공할 예정이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불행하게도 블리즈컨2008 참석자들이 너무 많은 관계로 첫 번째 테스트에 전부를 초대하지 못했다”며, “2주 안으로 모든 참석자들이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 같은 블리자들의 정책 선회가 오히려 거래를 부추기고 있다. 이외의 추가 선정이 사실상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블리즈컨 발급 카드의 거래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블리즈컨 참석자들을 어떻게 선별할지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유저들은 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인 배틀넷을 공개하며, 무리한 게임 통합 정책을 펴고 있는 블리자드에게 이번 사태가 최악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저들의 반발은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베타 테스트 계정 판매의 부작용은 정식 서비스에 즈음해서 문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의 단순 이메일과 암호만으로 접속했던 이전과는 달리 상당수의 개인 정보가 노출되기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


시작부터 불협화음을 연출하고 있는 배틀넷과 ‘스타2’, ‘와우’의 구원투수 역할을 기대하는 블리자드가 마지막 시험에 봉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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