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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와 캐주얼이 알파라이징한 태국시장

  • 동남아 책임기자 민병기
  • 입력 2010.04.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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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신작 10여종 현지 서비스 계획 ‘눈길’ … 단순 현지화로 몰입도 적어 수익은 ‘불안’


올초부터 태국 온라인게임 시장이 MMORPG 포화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태국은 MMORPG만 7종이 출시돼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의 시장 입지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태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두고 MMORPG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고 평하고 있다.


특히 태국 MMORPG시장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라그나로크’의 시장 점유율이 절대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현상으로 인해  이용수치 및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신작 MMORPG의 유입으로 캐주얼게임이 강세를 보이던 기존 시장의 수익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눈길을 끄는 MMORPG 신작들을 살펴보면 ‘아틀란티카’, ‘RF온라인’, ‘십이지천2’ 등 한국산 온라인게임이 다수 포진해있다. 이렇듯 한국산 게임의 신뢰도가 높은 가운데 올해도 3~4개 정도의 MMORPG 신작이 태국 시장에 진출될 것으로 보인다.



[수익 안정성 때문에 MMORPG 주목]
그렇다면 왜 태국 퍼블리셔가 게임을 수입할 때 MMORPG를 선택하는 것일까.


MMORPG의 경우, 다른 장르인 캐주얼게임에 비해 이용자들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한편, 타 게임으로의 이탈 현상이 적다는 데 있다. 최근 현지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점이다.


무엇보다 MMORPG는 한번 서비스하면 기본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안정적이라는 시각이다. 태국에서는 MMORPG의 경우 대략 동시접속자 수 1000명만 넘어도 현상 유지 이상은 한다는 것이 업계 통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MMORPG의 과열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도 존재한다. 현지 유저들의 성향이 캐주얼게임에 맞춰져 있다 보니 MMORPG도 초반에 몰렸다가 신작이 출시되면 80% 이상 옮겨가는 현상이 비일비재한 까닭이다. 이는 무료 이용자만 늘려줄 뿐 매출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극단적으로는 태국에서의 MMORPG 성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현지의 한 게임관계자는 “MMORPG의 성공은 서비스 안정성에 있다”면서 “태국의 경우 퍼블리셔와 개발사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구조가 정착되지 않아 업데이트, 마케팅 등 양 사의 협력 없이 각각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MMORPG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 유저들을 붙잡을 수 있는 제대로 된 현지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지화 콘텐츠 바탕 신선함 전달이 핵심]
태국 유저들의 경우 고급스럽고 단순한 그래픽 디자인보다는 복잡하고 약간은 조잡해 보이는 다양성을 좋아한다.


때로는 어린 아이들처럼 가벼운 유머를 좋아하기 때문에 정통 MMORPG라도 재미를 줄 수 있는 웃음 포인트를 게임 내에 삽입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즉, 태국 게임시장을 철저하게 분석한 데이터베이스를 근거로 시장 진출을 노려야한다는 점이다.
더욱이 태국 유저들은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온라인게임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기존 게임에서 타 게임으로의 분산 현상이 심해지는 것도 식상함을 탈피하고 싶다는 유저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따라서 한국산 MMORPG들이 시장 진출 시 현지 퍼블리셔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친화적인 서비스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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