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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성인 게임 등급 ‘빗장 풀었다’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10.04.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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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 교체후 R+18등급 도입 선언 … 국산 게임 진출 가능성 ‘활짝’


지난 3월 23일 앳킨슨 전 오스트레일리아 법무부장관이 사임하고 존 라우 신임법무부 장관이 취임함에 따라 오스트레일리아 게임계에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변화의 화두는 R+18등급(성인전용 등급)게임의 공식 수입 결정. 이 외에 게임 친화적인 법무부장관의 취임으로 인해 오스트레일리아 게임 산업의 혁명기가 예고되고 있다.


지난 25일 오스트레일리아 주요 매체들은 일제히 오스트레일리아 지역 내 R+18등급 게임의 도입 가능성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 수상 마이크 란은 24일 존 라우 신임 법무부 장관이 오스트레일리아의 등급분류 시스템에 대대적인 개혁을 가할 것이며, 이는 애킨슨 전임 법무부 장관이 완고하게 주장했던 R+18도입불가 방침도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레일리아 심의 기관 Gamer4Croydon의 수장 크리스 피오르는 “존 라우 신임 법무부 장관은 R+18등급이 없는 것은 우스꽝스러운(터무니없는)일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이미 15세 이상 등급에서 성인들을 위한 표현이 많이 허용되고 있기 때문에 R+18등급은 당연히 도입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R+18등급 도입의 유일한 걸림돌이었던 애킨슨은 “젊은 피들을 위해 자리를 내어주겠다”라며 Gamer4Croydon에서도 물러나면서, R+18등급 도입을 시사했다. 여러 시민단체들의 꾸준한 반발에 결국 두손을 든 셈이다.



▲ 존 라우 신임 법무부 장관


[호주 시장 블루칩되나]
오스트레일리아 법무부 장관 교체에 따라 타 국가들과의 현저히 다른 이슈들이 비교적 원활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09년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 추친 됐던 ‘온라인게임 싱글플레이 필수 포함 조항’이 위헌으로 제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FPS게임들의 도입도 주요 쟁점사항 중 하나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지난 2007년 ‘솔저 오브 포춘’을 시작으로 총기류를 난사할 수 있는 FPS게임은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R+18등급이 도입되면, 제한적으로 규제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 마이클 애킨슨 전 법무부 장관


따라서‘사실적인 표현’과 ‘싱글플레이 부재’로 일부 지역에만 서비스됐던 국산 온라인게임들에 대한 규제도 서서히 풀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 게임전문가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 유저들은 주로 영어권 서버에 접속해 느린 인터넷 속도를 감수하고서라도 게임을 플레이 해왔다”라며 “온라인게임 유저 비중을 보면 FPS게임과 MMORPG에 보편화 돼 있기 때문에 국산 온라인게임들이 접근하기 좋은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라그나로크’등으로 한국게임에 대한 인지도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게임 포털사업과 아이템 거래사업 등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유망 직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 투표 결과 마이클 애킨슨이 의장으로 선출됐지만, 애킨슨은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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