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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두 나라! ‘규제’의 한국 ‘진흥’의 캐나다

  • 캐나다 책임기자 김태우
  • 입력 2010.04.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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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 나이츠에 지원한 45억 시작으로 정부 주도 투자 봇물 … 우수 게임개발사에 세금 감면 혜택 확대 실시


최근 캐나다 오락 소프트웨어 협회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에는 247개의 게임사에 1만 4천여 명이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3위의 개발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타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튜디오가 많아 캐나다가 게임산업을 주도하기 위해서 풀어야할 숙제로 남겨져 있다.


이에 캐나다 주 정부는 자국 기업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본격화 한다. ‘투 휴먼’의 제작사인 실리콘 나이츠에 4백만 달러(한화 45억원)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주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정치적으로는 영연방 국가이면서 지리적으로 북아메리카에 위치한 캐나다는 유럽과 북미 시장을 아우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스튜디오 설립의 최적지로 각광받아오고 있다. 반면, 산업의 규모는 급격히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확보된 인프라에 비해 자국 기업들의 콘텐츠 경쟁력이 부족해 한계로 지적받아왔다.



▲ 전문인력이 충분히 확보되어 적절한 진흥 정책만 준비되면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


[지역 안배 통해 균형 발전 추구]
캐나다는 밴쿠버, 몬트리올, 온타리오 주를 연결하는 게임 개발 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캐나다 주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이 준비되고 있다. 또한, 지역적인 특징을 고려한 진흥을 위해 밴쿠버와 온타리오 주는 캐나다 주 정부가, 몬트리올은 퀘벡 주정부가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진흥책을 마련한다.


캐나다는 밴쿠버를 모바일 및 하이브리드 산업 단지로, 온타리오 주는 콘솔 및 멀티 플랫폼에 대응한 특화 산업군으로 육성한다. 반면, 몬트리올은 우수한 개발 인력을 바탕으로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게임의 결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진기지화 한다는 전략이다.


밴쿠버는 이미 렐릭, 일렉트로닉 아츠 등의 글로벌 기업의 개발 스튜디오가 위치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열풍으로 다수의 모바일 개발사들이 생겨나고 있다. 향후, 개발 및 소규모 창업 지원을 통해 자국 콘텐츠가 경쟁력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직까지 산업단지가 구축되지 못한 온타리오 주는 주정부 자금을 투자해 서서히 육성한다. 한화 45억 원을 실리콘 나이츠가 개발하는 멀티플랫폼 기종의 신규 하이앤드 게임에 지원해 인프라를 갖춰나간다.


유비소프트, 펀컴 등의 개발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몬트리올은 최근, 워너브라더스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 설립에 800만 달러(한화 약 100억 원)를 지원하며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서 캐나다는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를 아우르는 OSMU 경쟁력을 갖췄다.


캐나다는 주정부 차원의 게임개발사에 대해 세금 감면과 인센티브 등을 지원하며, 한시적으로 전문 인력의 영주권 발급과 같은 행정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지원은 자국 개발사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업에게 우선 지원해 자국 기업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 워너브라더스 게임 스튜디오 유치로 OSMU 경쟁력을 확보해 산업 경쟁력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


[캐나다 개발 강국으로 발돋움]
캐나다의 적극적인 진흥책이 지역적인 발전은 물론, 글로벌 개발사들의 지속적인 스튜디오 유입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파격적인 지원에 글로벌 게임사들이 미국이 아닌 캐나다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밴쿠버 샘 설리반 시장은 “주정부의 적극적인 게임산업 진흥으로 동계올림픽 이후 주춤하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되살리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 문의와 더불어 소규모 창업이 늘어나고 있어 발전의 미래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밴쿠버는 지난해 일시적으로 개방했던 IT 전문 인력에 대한 영주권 우대 정책을 올해에도 실시해 지역의 산업 발전과 부족한 인력을 충당한다. 또한, 대학들의 관련 교육과정 도입을 권장해 스마트 플랫폼의 개발 인력 인프라를 충분히 갖춰나갈 계획이다.


캐나다의 릭 다익스트라 의원은 캐나다 유력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양산업인 제조업 기반의 지역 산업이 IT 산업으로 교체되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며, “이 같은 정부의 진흥은 중장기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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