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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서 뛰는 ‘마리오’뒤쫓는 ‘포트리스’

  • 남아공 책임기자 마이클 제임스
  • 입력 2010.05.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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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오, 소닉, 스네이크 등 캐릭터 높은 인기 … 캐릭터성 갖춘 온라인게임 진출시 시장 공략 유리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준비가 한창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이색적인 행사가 개최됐다. 남아공 내 게임 커뮤니티에서 뜻을 모은 유저들이 케이프타운 테이블마운틴 광장에서 연 마리오 탄생 28주년 기념행사가 그것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마리오 관련 애장품을 전시했으며, 콘솔과 타이틀을 가져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행사의 특이점은 기업의 후원 없이 일반인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개최됐다는 사실이다.


남아공 게임 전문지 게임카의 월트 프레테리아 편집장은 “혼란한 정국과 치안상태가 불안한 남아공에서 이 같은 행사 개최는 의미가 남다르다”며, “게임이 사람들에게 복잡한 현실을 잊을 수 있는 도피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행사를 평가했다.


남아공에서는 하드코어한 RPG 장르보다는 라이트한 캐주얼 게임의 판매량이 높다. 최근, ‘콜 오브 듀티 : 모던워페어2’가 흥행을 거뒀지만, 이 같은 시장 성향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캐주얼 게임의 판매량은 마리오, 소닉 등의 익숙한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이라며, “남아공 유저들이 RPG, 어드벤처 장르를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 덕분에 캐주얼 장르의 흥행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Wii의 흥행으로 주변기기 산업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게임 캐릭터에 열광하는 남아공]
캐릭터에 주목하는 남아공의 시장 특성은 캐주얼을 제외한 기타 장르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는 주인공 솔리드 스네이크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성에 힘입어 남아공에서도 인기가 높은 타이틀이다.


최근, 남아공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닌텐도 Wii의 돌풍은 이 같은 시장 특성을 잘 이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인기있는 캐릭터 마리오와 소닉이 등장하는 ‘마리오와 소닉 밴쿠버 동계올림픽’, ‘마리오 카트’, ‘마리오 파티’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하드웨어의 판매를 이끌었다.


Wii의 흥행에 인터넷 쇼핑몰 디지털 플래닛, 인크레더블 커넥션, 메가쇼퍼, 카라하리네트, 디지털몰 등이 Wii 물량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포털과 지면 매체를 이용한 마케팅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게임카 부편집장 지미 구스는 “Wii는 캐릭터의 익숙함을 통해 개인 중심의 게임시장을 가족 중심으로 확대시켰다”며, “Xbox360, PS3 등의 모션 콘트롤러 발매로 이 같은 현상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Wii의 판매를 이끈 ‘마리오 카트’는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캐릭터성 높은 캐주얼 온라인 주목]
남아공에서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 ‘콜 오브 듀티 : 월드 앳 워’, ‘팀 포트리스 2’, ‘카운터스트라이크 : 소스’ 등의 온라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기간망 사업자 웹아프리카는 이 같은 시장 상황에 주목, 신규 게임 라인업을 선정하고 있다. 후보로는 한국의 ‘포트리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CR의 ‘포트리스’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정도로 높은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으며, 라이트한 게임성으로 온라인게임이 익숙하지 못한 남아공 시장에 적절하다고 평가받았다. 웹아프리카는 곧 CCR과의 접촉을 시도할 예정이며, E3 전후로 계약을 추진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웹아프리카의 서비스 그룹 담당자는 “남아공 온라인게임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게임의 대중화가 필요하다”며, “캐릭터성이 강조된 캐주얼 게임을 통해 신규 유저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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