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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i 선점 탓? 체감 게임기에 반응 ‘싸늘’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0.06.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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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매 여부 질문에 90%가 ‘아니오’ 응답 ‘눈길’ … 제품 정보 부족·소극적 마케팅 원인으로 지목


콘솔게임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체감형 기기들이 공개 이후 이용자들의 소극적인 반응으로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15일 미국 LA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E3’에서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메이저 콘솔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이른바 ‘E3 신기종’이라 불리는 이들 제품은 소니의 PS무브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가 대표적인데, 최근 3D게임과 더불어 화제가 되고 있는 ‘체감형 콘트롤러’다. 특히 이들 제품을 두고 미국 현지의 한 조사기관에서 유저들에게 구매 여부를 설문한 결과 약 90% 이상이 구매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기기들에게 대한 정보가 아직 부족할 뿐더러 각 업체마다 계획, 혹은 진행 중인 마케팅이 소극적이라는 게 구매 의욕을 감소시킨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의 ‘원조’격인 닌텐도 Wii가 관련 시장을 선점하면서 PS무브와 키넥트가 가진 차별화된 특징을 유저들에게 알리기가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OTX는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의 무브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키넥트를 두고 이용자들의 구매 의향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2천명의 유저를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됐으며 그 결과, 8%의 Xbox360 유저와 6%의 PS3 유저들이 각 사의 모션컨트롤러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구매하겠다고 밝힌 유저 중 25%는 사전에 구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구매 의향이 낮은 것은 해당 제품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와 출시 여부를 묻는 질문을 두고 전체 응답자 중 85%는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의 활성화와 웹 연동 게임들의 연이은 흥행으로 현지 콘솔 시장이 크게 위축돼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또한 구매 의사를 보인 응답자들은 대부분 새로운 기술에 열광하는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로 추정된다.



 ▲ 소니의 무브


아무리 체감형 기기로서 신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이것이 기존의 체감형 기기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닌텐도 Wii를 뛰어넘는 수준이라 하더라도 이번 ‘E3’행사에서 공개된 정보로는 구매 의욕을 불러일으키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소니와 MS가 아직 제품 홍보에 주력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마케팅 시점이 본격화되면 이처럼 소극적인 구매 의사는 차후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3D게임, 체감형 게임에 대한 시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을 내놓은 전문가들의 예견에 설득력을 부여한 것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직은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이 기기들의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시장이 활성화되면 최소한 수백만 대가 팔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소니와 MS가 올 하반기 출시를 겨냥해 대대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으로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MS의 키넥트와 소니의 무브를 구매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들의 평균 나이는 각각 25세와 28세였고 여성비율은 20%와 30%에 불과했다. 이 중 키넥트를 구매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대부분 코어 유저층으로 80% 이상이 FPS 장르를 가장 선호했다.


반면 소니 무브에 대해 구매 의향을 보인 응답자들은 액션게임과 RPG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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