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패드 등 휴대용기기 ‘미래의 콘솔’ 언급 눈길 … ‘유저 편의’ 고려한 가격정책으로 점점 변화할 것
PC, 콘솔,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세계적인 게임사 에픽게임스가 모바일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에픽게임스 마크 레인 부사장은 지난 달 말 미국에서 열린 GameHorizon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마크 레인 부사장은 그 동안 각종 공식 행사를 통해 모바일 사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해 왔다.
그에 따르면 에픽게임스는 직접 모바일용 게임 개발에 참여함은 물론 모바일에 최적화된 버전의 언리얼 엔진도 배포한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게임 내용이나 엔진에 대한 세부 정보는 공개된 바 없지만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모바일 관련 기술이 한층 진화할 것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픽게임스가 모바일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해당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증명하듯 마크 레인 부사장은 컨퍼런스를 통해 에픽게임스가 모바일 시장 진출을 위해 거대한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애플 아이패드와 같은 휴대용 기기를 들어 ‘미래의 콘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들이 향후 현재의 콘솔 기기들을 대체할 주요 수단이 될 것이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마크 레인은 컨퍼런스를 통해 “50달러짜리 콘솔 패키지를 500만개 판매하는 것 보다 절반에 해당하는 25달러짜리 모바일게임 1천만 개 판매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하며 모바일게임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그는 게임의 가격 정책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크 레인은 최근 모바일을 중심으로 점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게임 가격은 변화하고 있다”며 “점점 고객 편의를 고려한 방향으로 가격정책이 변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표에 따라 업계에서는 향후 에픽게임스의 모바일 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가장 큰 기대로는 ‘기어스 오브 워’와 같은 에픽게임스의 대표 게임들이 모바일 버전으로 선보이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마크 레인이 기어스 오브 워 스튜디오 총 책임자로 있는 만큼 ‘기어스 오브 워’의 모바일 버전은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크 레인은 컨퍼런스를 통해 이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곧 하이 엔드 모바일 폰에서 ‘기어스 오브 워’를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스가 게임 개발과 함께 언리얼 엔진으로도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만큼 모바일용 언리얼 엔진도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수다. 이미 올 초 한국을 방문한 에픽게임스의 CEO 팀 스위니는 아이폰에서 구동되는 언리얼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팀 스위니가 발표한 언리얼 엔진은 아이폰 3G 모델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PC용으로 개발된 게임을 간단한 컴파일링 과정을 통해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이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아이패드에 이어 아이폰 4를 발표한 만큼 에픽게임스 측에서도 해당 플랫폼을 지원하는 엔진을 개발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향후 한층 진화한 고퀄리티의 모바일게임들이 대거 쏟아질 것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PC, 콘솔은 물론 온라인게임 기술을 주도해 왔던 에픽게임스가 모바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향후 모바일 개발 기술이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