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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파격 발언에 ‘파판14’ 구설수 올라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0.07.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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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가 파판14 거부’, ‘일본 게임개발 능력 약화’ 발언 … ‘파판14’ 발매 앞두고 마케팅 전략 의혹 ‘눈총’


일본의 대표 게임개발사 스퀘어에닉스의 경영진들이 인터뷰에서 파격적인 발언을 잇따라 토해내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파판14’의 타나카 히로미치 감독이 “Xbox360버전 미출시는 우리가 아닌 MS의 책임이다” 라고 말한데 이어 스퀘어에닉스 와다 요우이치 사장은 “일본 게임 개발자들이 매너리즘에 빠져있다”고 인터뷰에서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9월 30일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스퀘어에닉스 대표작 ‘파이널판타지14(이하 파판14)’의 시선을 끌기위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시발점은 ‘파판14’의 타나카 히로미치 감독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Xbox360 출시를 거부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다”라고 말하고 부터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패미콤과 슈퍼패미콤, 이어 플레이스테이션까지 다양한 콘솔기기에서 출시됐지만, 유독 MS와는 인연이 없었다.



▲ 9월 12일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파판14’


그 동안 스퀘어에닉스 측은 ‘파판14’의 Xbox360 출시를 하고 싶다는 발언을 자주했기 때문에 Xbox360 유저들도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 타나카 히로미치 감독의 발언으로 Xbox360의 발매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타나카 히로미치 감독은 “Xbox360으로 출시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많은 위험부담을 갖고 개발환경에 적지않은 시간을 쏟아야한다. 이런 위험을 갖고 개발하는데 퍼블리셔(MS)가 적극적이지 않다면 우리도 굳이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타나카 히로미치 감독의 인터뷰 열기가 식지도 않은 최근 스퀘어에닉스 와다 요우이치 사장은 외신(Gamasutra)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게임개발 능력이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5년 전부터 게임기획이 퇴보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게임의 재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게임들이 게임의 핵심요소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강해졌고 일본 게임 개발자들은 새로운 게임의 핵심요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너리즘에 빠진 일본 게임 개발자들에 대한 질책으로 보이지만, 실상 속내는 다른데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국내외 퍼블리셔들이 게임성과 그래픽에 찬사를 보내면서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다


일본 게임사들 중에서 제대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스퀘어에닉스 밖에 없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와다 요우이치 사장의 발언은 ‘파판14’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파판14’는 국내에서도 이미 여러 퍼블리셔들이 접촉할 만큼, 매력적인 타이틀로 최근 몸값을 한창 올리고 있다. 스퀘어에닉스 경영진들의 이 같은 발언들이 퍼블리셔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치려는 의도 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스퀘어에닉스는 MS와 굳이 손잡지 않아도, 일본의 게임 개발력이 매너리즘에 빠져있어도 ‘파판14’는 일본을 대표하는 콘텐츠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퍼블리셔 한 관계자는 “파판14에 대해서 스퀘어에닉스가 큰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 접촉해본 결과 해외 대작 게임들 중 계약 금액이 최상위권에 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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