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태국 무더위 날려버린 ‘코리아 e스포츠’ 열기

  • 동남아 책임기자 민병기
  • 입력 2010.08.04 13:5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트루 주관 로드쇼 대회서 유저 참여 ‘적극적’ … 스페셜포스·겟앰프드 등 보는 재미 ‘새롭다’ 


태국의 유력 게임 퍼블리셔인 트루(True)사가 주관하는 ‘BIG로드쇼’가 7월 23일에서 24일 양일간 치앙마이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총 10개의 게임부스와 5개의 게임 주변기기, 게임도서 및 컴퓨터 관련 부스로 나뉘어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을 압도했다.


특히 ‘스페셜포스’, ‘카르마 온라인’, ‘레이시티’, ‘테일즈런너’, ‘겟앰프드’ 등 e스포츠 대전을 열 수 있는 온라인게임들이 대거 출품돼 유저들을 대상으로 이벤트 대결을 펼치는 등 참여형 게임쇼로 거듭났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이들 게임의 대부분이 한국산 게임이어서 눈길을 끈다. 현지 관계자들은 태국 유저들이 e스포츠라는 콘텐츠로 온라인게임의 또 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로드쇼 기간에는 태국의 대표 리그전인 ESTC가 열렸다. 이 대회의 공식 종목은 ‘스페셜포스’, ‘레이시티’, ‘테일즈런너’, ‘겟앰프드’, ‘DotA(워크래프트3의 유즈맵 게임)’로 5종 게임이 선정됐다. 


[정기 리그전으로 e스포츠화 ‘시도’]
사실 ESTC는 방콕 전역에서 모인 태국 유저들이 프로게이머의 꿈을 안고 팀을 이뤄서 대회에 참여하는 빅이벤트다. 이 중 DotA 종목에 한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팀은 100,000바트(한화로 약 200만원)가량의 상금이 주어지며 동남아시아 ESTC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뿐만아니라 게임 실력이 특출한 유저에게는 프로게이머로 스카우트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모든 게이머들이 선망하고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지난 DotA 싱가폴 동남아시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Mge팀의 리더인 껀수 찬드라 군은 “동남아시아 대회와 견주어 볼 때 ESTC는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준비가 잘 된 것 같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회에 참가하고 관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고 전했다.


더욱이 이 기간 동안 한국 게임의 e스포츠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현지 최고 인기작인 ‘스페셜포스’는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오랫동안 유저들이 줄을 섰으며 곳곳에서 파이팅하는 소리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ESTC에 참가한 ‘스페셜포스’ 게이머들이 대전을 펼치고 있다


e스포츠로 진행하는 게임 종목의 장르도 다양해 이번 대회가 플레이하는 재미 외에 보는 즐거움을 유저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이다. 


하지만 태국의 e스포츠 환경은 한국보다 아직 열악한 편이다. 프로게이머라는 대중적인 인식이 부족하고 상금이나 팀을 지원하는 규모도 걸음마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의 e스포츠 환경을 부러워하는 게이머들도 더러 있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귀띔이다.       
 
한편, 현지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 중 가장 돋보이는 게임 부스로 ‘카르마 온라인’ 부스를 꼽고 있다.


[유저 참여형 이벤트로 ‘호평’]
‘카르마 온라인’은 다른 부스와 달리 2개의 부스를 이어 자리를 확보하고 대형 스크린 2개를 세워 양 팀의 경기를 중계하는 방식으로 옵저버 모드를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대대적인 판촉물을 통해 로드쇼 관객들에게 확실한 각인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스페셜포스’의 후광에 가려져 입지를 굳히지 못했지만 차별화된 부스 이벤트가 유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올해 론칭한 신작게임 ‘슈퍼다다다’도 게임 내 캐릭터를 코스프레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로드쇼가 태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치앙마이에 젊은 유저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적인 거리로 방콕 게임쇼에 가지 못하는 유저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이후 로드쇼는 태국 남부 시라차와 북동부 나콘 라타시마에서 2회 더 치러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