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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마우스, 메이플 대신 ‘소셜시티’선택하다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0.08.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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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3위 플레이돔 약 9천 억원에 인수 ‘화제’ … 유명 I·P기반 온라인게임으로 시장 재편 ‘주목’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기업 월트 디즈니가 게임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와 관련해 디즈니는 지난 7월 28일 게임 개발사인 ‘플레이돔(Playdom)’의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플레이돔은 ‘소셜시티(Social City)’와 ‘여성 클럽 생활(Sorority Life)’ 등 월 평균 4천 200만 명이 접속하는 인기 소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규모 있는 회사다.


특히 디즈니사는 플레이돔 인수 금액으로 약 5억 6천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기반으로 게임시장 진출을 구체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디즈니는 그간 자사의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국내 최대 게임기업인 넥슨도 한 때 ‘디즈니 인수설’이 나돌 만큼 화제가 됐다.


그만큼 디즈니가 게임사업에 뛰어들 경우 업계에 적잖은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플레이돔 인수 이후 디즈니가 전체 게임시장을 재편하는 결과를 가져올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즈니가 인수한 플레이돔은 소셜 게임사 중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형게임사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설립된 지 2년 밖에 안됐지만 페이스북 기반의 소셜게임인 ‘소셜시티’, ‘몹스터’ 등으로 사용자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불러 모았다.



▲ 플레이돔이 서비스 중인 소셜게임 ‘소셜시티’. 플레이돔은 소셜게임 시장에서 징가, 플레이피시와 함께 세계 3대 기업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연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플레이돔은 디즈니로 흡수돼 새로운 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우선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확보하고 있는 I·P에 주목하고 있다. 디즈니는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 곰돌이 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갖고 있다. 이를 게임과 접목한다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수 기업이 소셜 게임에 주력하고 있는 게임사지만 이용자들의 접근이 쉽고 보급하기 쉽다는 점에서 디즈니가 갖고 있는 I·P로 게임을 개발한다면 더욱 강력한 흥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디즈니의 게임시장 진출은 자사의 I·P를 살릴 수 있는 최선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게임이 적합하다는 판단이 앞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의 경우 현재 애니메이션, 출판,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와 플랫폼을 통해 관련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과 영화 산업이 불황을 맞으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찾을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게임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보급력이 절대적이고 디즈니가 가진 I·P를 신선하게 포장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


더욱이 디즈니는 이달초 플레이돔 인수에 앞서 아이폰용 음악 게임 개발업체인 탭퓰러스도 인수했다.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 플랫폼까지 게임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디즈니의 공격적인 행보에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디즈니가 가진 영향력이라면 이들 기업 외에도 필요에 따라 게임사를 추가로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까닭이다.



▲ 미국 디즈니 공식 홈페이지


국내 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온라인게임 기술력이 탁월하고 서비스 노하우도 있다면 충분히 디즈니가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물망에 올랐던 넥슨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불고 있는 대형 회사들의 게임시장 진출에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독과점 형태는 물론, 국내 업체들의 경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외보다 한 발 늦게 시작한 SNS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입지가 불리해질 수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업계의 변화와 시도가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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