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솔게임 네트웍 기능 확대하며 온라인 위협 … 아시아발 온라인게임 시장성 확대 제동

지난 18일 독일 쾰른메세에서 개최된 게임스컴 2010에서 많은 언론들이 ‘길드워2’, ‘마비노기 영웅전’, ‘테라’ 등의 게임들에 호평을 쏟아내며, 온라인게임의 향상된 게임성에 놀라움을 표했다. 하지만, 이것을 온라인게임의 시장성 확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TechAggregator는 게임스컴 관련 기사를 통해 “온라인게임의 기술력이 향상되었지만, 콘솔 게임들이 온라인 접목을 통한 콘텐츠 강화로 점유율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된 ‘게임스컴2010’에는 25만4,000명이 방문했으며, 그 가운데 1만8,900명의 업계 종사자들이 B2B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 업체수도 33개국에서 505개 업체가 참여해 게임스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취재 열기도 높아 44개국에서 4,400여 개의 매체가 방문했다.

[온라인게임 성장 가능성 확인]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길드워’의 후속작 ‘길드워2’가 현지 매체와 관람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주최측이 선정한 ‘최고의 온라인게임상’을 수상해 한국 온라인게임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한, 유럽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아이온’의 업데이트 버전인 ‘아이온2.0’도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테라’와 ‘미소스’도 현지 퍼블리셔인 프록스터의 적극적인 홍보로 관람객의 시선을 잡았고, 문화체육관광부(문화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한콘진)과 KOTRA가 주관한 한국공동관 수출상담회에서는 약 107개의 수출상담 건을 기록해 한국 게임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온라인게임의 놀라운 발전에 호평을 쏟아냈다.

현지 언론들의 반응에 대해 TechAggregator는 “PC패키지 타이틀 발매가 줄고, 중국발 저사양의 게임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하면서 온라인게임에 대한 편견들이 깨졌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즉, 온라인 장르에 대한 시장 자체의 파급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는 언론과 유저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것이다.

▲ 온라인게임 중심의 '게임 컨벤션온라인'의 약세는 유럽내 콘솔 시장의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여전히 주류는 콘솔]
한국발 온라인게임들이 선전했지만, ‘게임스컴2010’의 트렌드는 지난 ‘E3’와 마찬가지로 모션 콘트롤러와 3D 게임, 콘솔 3사(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의 경쟁이었다. 또한, 주요 서드파티인 EA, 유비소프트, 코나미 등이 동작 인식 게임을 출시해 호평 받았다.

모션 콘트롤러와 함께 주목받은 것은 콘솔 3사의 온라인 마케팅이다. 이들은 유럽 전역에서 급속도로 확충되고 있는 최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속속 선보였다. 특히, 모션 콘트롤러와 인터넷을 통합 네트워크 플레이를 접목한 서드파티들의 게임들이 주목받았다.

프랑스 개발자협회 관계자는 “개발자들이 인프라의 확충되면서 온라인게임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콘솔의 온라인 접목에 주목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유럽에서 온라인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일 뿐 주류 게임부분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유럽에서 한국의 온라인게임들이 주목받기 위해서는 콘솔게임이 가지고 있는 게임산업 선도 이미지를 빼앗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새로운 기술이나 기획으로 콘솔 게이머들을 온라인으로 이끌어야 한다.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발 온라인게임의 경쟁상대는 중국도 미국도 아닌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콘솔 3사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