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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열풍’ 엔씨-넥슨-NHN “목적은 글로벌”

  • 윤아름 기자 imora@khan.kr
  • 입력 2010.05.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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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망 게임사 인수로 시장 경쟁력 강화 ‘목적’ … 독과점 폐해 우려 ‘중소업체 지원책 마련 시급’


게임업계 ‘빅3’가 몸집 키우기에 집중하며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넥슨, NHN 한게임 등 3사를 중심으로 중소 게임사들을 인수 합병(M&A)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들이 M&A에 집중하는 이유는 개발 인력과 우수 I·P를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특히 너도 나도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게임 콘텐츠 확보와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이들에겐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발생할 독과점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점점 중소 업체가 자립할 수 있는 구조가 힘들어진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형기업들이 게임시장의 주요 매출을 차지하는 만큼 균형있는 발전을 위한 자발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문어발식 사업 확장보다는 산업 육성 차원에서 신규 인력과 업체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장동력 확보 위해 적극 행보]
3사의 M&A열풍은 연초부터 흘러나왔다.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인 기업은 넥슨이다. 올초부터 내부 개발 조직을 개편한 넥슨은 지역 구분을 두지 않고 중소 업체를 대상으로 실사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넥슨은 네오플 인수를 기점으로 ‘던전앤파이터’ 매출로만 5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여 M&A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잇따라 발표한 두 차례의 인수건도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넥슨의 공격적인 움직임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건 외에도 넥슨이 추가로 기업을 인수할 것인 지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당분간 ‘굵직한’ 인수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NHN 한게임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분 투자 개념으로 M&A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모기업인 NHN은 500억 원 규모의 벤처투자사인 NHN인베스트먼트를 계열사로 추가했다.


엔씨소프트도 올초 개발사 제페토에 지분투자를 함으로써 ‘간’을 보고 있다. MMORPG에 쏠린 무게 중심을 중소 개발사 인수로 완화시키기겠다는 것이 내부 경영진의 생각이다.


뿐만아니라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도 중소게임사 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과점 막으려면 자발적 지원 필요]
대형 기업들의 인수합병 움직임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중소게임사들이다.


M&A 과정에서 개발 중인 콘텐츠가 중단되거나 개발자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까닭이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더 이상 설자리가 없다는 의견도 팽배하다.


대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독과점 구조가 형성돼 상대적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데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부는 개발단계부터 대형게임사에 편입하기 위해 직접 움직이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중소게임사들이 자생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더욱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업계의 니즈가 커지고 있는 만큼 내수시장이 중소 업체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들의 경쟁력 강화는 산업 발전과 함께 후발업체들의 지원을 위한 일”이라면서 “상생을 위해 대형 게임사들이 먼저 나서 자금 지원, 정보 공개 등을 통해 중소 게임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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