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괴물 징가 위협하는 SNG 거물은 누구 …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2.01.19 10:3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플레이 시간과 수익성 측면서 월등히 높아 … 온라인·콘솔 타이틀과 경쟁 등 위험요소 산재


구글 벤처스, SK텔레콤 벤처스, 피나클 벤처스, 퍼포먼스 에쿼티 등으로부터 1억 달러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카밤(kabam)이 일반적인 캐주얼 소셜게임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무장한 하드코어 소셜게임을 앞세우면서 징가(zynga)社를 위협하고 있다. 카밤은 지난해 8월 고전 영화 ‘갓파더(한국 이름 : 대부, Godfather)’를 라이선스 기반의 소셜 게임 ‘갓파더 : 파이브 패밀리’, 9월에는 우주 배경 전략 시뮬레이션 ‘에이지월드(Edgeworld)’ 등 완성도 높은 소셜 게임을 출시했다.


기존 전통 게임시장의 주류 소비자인 헤비 게이머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약 900만 명의 게이머가 카밤의 게임 타이틀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용자 수는 현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대 사업자인 징가에 비하면 미비한 수준이지만, 헤비 게이머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데 전문가들은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카밤이 표방하는 소셜게임은 ‘다중 플레이어 소셜게임(Massive Multiplayer Social Game, 이하 MMSG)’로, 게이머 간 대규모 전쟁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온라인게임의 재미요소를 소셜게임에 적극 반영했다. 소셜 게임 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이다.



[높은 수익성 기대]
MMSG과 기존 소셜게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코어한 게이머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회당 플레이 시간이 기존 소셜게임에 비해 많게는 10배 이상 더 높다. 온라인게임 혹은 콘솔게임을 코어하게 즐기는 유저들과 카밤 소셜게임을 즐기는 유저들과 비슷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카밤 한 관계자는 “소셜게임을 즐기는 게이머 중 70%가 콘솔 게임도 즐기고 있고, 특히 ‘하드코어 소셜 게이머’라고 할 수 있는 헤비 게이머 층에서, 이 비중은 82%에 이른다”고 말했다 . 전통 하드코어 PC 및 콘솔 게임을 즐겨온 헤비 게이머가 소셜 게임시장에서도 주력 소비자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하드코어 게이머들의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이 기존 캐주얼 소셜게임에 비해 훨씬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일반 게이머에 비해 그 수는 훨씬 적지만, 이들이 게임에 소비하는 비용은 일반 게이머 전체가 소비하는 비용을 상회하기 때문에 헤비 게이머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한다면 캐주얼 소셜게임보다 훨씬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카밤과 시장조사기관 인포메이션 솔루션 그룹(Information Solution Group)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캐주얼 소셜게임보다 자사의 하드코어 소셜게임에서 게이머가 유료 아이템 구매 등에 소비하는 비용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드코어 소셜게임 이용자 중 44%가 연평균 50달러 이상을 유료 아이템 구매 등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캐주얼 소셜게임은 50달러 이상을 소비하는 이용자 비중이 22%로 절반 가량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절반이 넘는 57%의 캐주얼 소셜게임 이용자가 연평균 25달러 이하의 비용을 소비하고 있어, 사실상 업체 수익에 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하이 리스크 대비해야]
물론 카밤이 추구하는 하드코어 소셜게임에도 해결 과제는 남아 있다. 주요 타깃층이 헤비 게이머이기 때문에 타 소셜게임 외에 PC 및 콘솔 플랫폼의 하드코어 게임과도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존재한다.


헤비 게이머의 흥미를 유발할 만한 게임 콘텐츠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때문에 하드코어 소셜게임은 양질의 콘텐츠 개발을 위해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과 기술적 역량이 요구된다. 카밤 역시 게임편당 개발비가 10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페이스북 기반의 다른 캐주얼 게임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규모다. 높은 개발비용은 실패했을 때의 부담도 더욱 가중시키게 된다.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큰 손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밤이 5년에 걸친 게임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헤비 게이머 공략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하이코어 소셜게임 개발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소셜게임 개발사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퀄리티 높은 소셜게임과 스마트폰 게임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코어한 유저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지에 대한 철저한 계획이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