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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심 꿈꾸는 ‘유럽의 3대 과제’

  • 베르트랑 카멜롯
  • 입력 2011.01.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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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심의 제도 20여 개 해외 기업에게 부담 … 유럽내 개발 스튜디오 유치로 고용 창출


대용량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수있는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유럽이 중국, 미국과 더불어 주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의 시장조사기관 인터넷월드스테츠(IWS)에 따르면 유럽지역 인터넷 보급률은 58.4%에 이른다.


온라인게임 이용자는 현재 7,000만명으로 추산되고 시장 규모도 20억 달러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이같은 황금빛 수치들이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언어의 다양성, 배타적인 문화 성향, 통일되지 못한 심의 기준 등으로 여전히 개척이 필요한 시장이다



[심의 제도의 통일]
경제적으로 통합된 유럽에 해외 온라인 게임사들의 진출이 생각보다 더딘 이유는 통일되지 못한 게임물 심의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유럽 내에서 독자적인 심의제도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20여 개국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독자적인 심사 기준과 심의 등급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여된 등급에 따라서 자국내 마케팅을 제한하는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산업에 있어서는 거대한 단일 시장이지만, 게임물에 대해서는 수많은 독립 시장이 존재하는 아시아와 마찬가지다. 오히려, 고유성을 지키기 위한 배타적인 문화적 성향이 게임사들의 유럽시장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


독일에서 진행된 유럽 최대의 게임 박람회 게임스컴에서 이런 지적이 처음으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유럽시장이 게임의 매력적인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20여 심의 제도를 하나로 통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게임물에 대해 노하우와 인프라를 갖춘 독일, 프랑스, 영국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결제 대행 수수료 인하]
온라인게임의 시장성 확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새로운 결제 시스템의 도입이다. 유럽 내에서 활용 가능한 결제 수단은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용자가 보편적이지 않아 수수료가 매우 높다.


위약금 시스템도 게임사에게 부담이 된다. 소비자가 카드사나 결제사(PG)에 결제 90일 안에 환불을 요청하면 퍼블리셔가 원금 환급과 결제사에 내야 하는 위약금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10달러에서 30달러에 달하는 위약금은 유럽에 진출하고자 하는 게임사에게 치명적이다.


최근, 한국의 결제사 다날이 유럽 진출을 타진하고 있어 경쟁자가 없어 가격 인하가 어려웠던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결제사들의 고민도 만만치 않다. 각국의 세금 부가 방식이 달라 통일안을 만드는데 어려움을겪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내 유명 결제 대행사 관계자는 “단순히 하나의 결제 대행사가 진행 할 수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국가 차원의 협의가 우선 진행되어야 근본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발 스튜디오 유치]
프랑스 개발자 협회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유럽 내 게임산업 종사자가 별다른 변화없이 지난 2년간 정체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온라인게임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웹베이스 게임물의 등장으로 이 분야 종사자가 늘었을 뿐이다.


콘솔, PC패키지의 위축을 온라인게임 분야가 충족하고 있고, 새로운 분야의 등장으로 시장의 전체적인 크기가 확대된 상황에서 다소 의외의 결과다.


프랑스 개발자 협회는 이 같은 변화를 유럽 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높은 인건비, 온라인과 새로운 디바이스에 전문화되지 못한 인력을 이유로 개발사들이 유럽 내 스튜디오를 철수시키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는 유럽 내 스튜디오를 두고 개발한 게임물에 감세 해택을 강화하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독일도 유사한 법안을 2011년 발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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