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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모터쇼2011, 스마트폰이 ‘달린다!’

  • 일본 책임기자 박상원
  • 입력 2011.12.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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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차 색 바꾸는 콘셉트 카 ‘펀-비’ 폭발적 관심 … 단순 스마트폰서 탈피, 일상 생활·세계 평화까지 ‘기여’


지난 11월 30일 일본 동경 빅사이트에서는 동경 모터쇼 2011가 프레스데이를 개최하며 개막을 알렸다. 올 해로 42회를 맞이하는 동경 모터쇼는 동경 게임쇼와 마찬가지로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개막했지만, 현지 참가사들은 다수의 신차와 콘셉트 카를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프레스데이에서 특히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출품작은 ‘토요타 펀-비(TOYOTA FUN-Vii)’였다. 독특한 모양의 ‘펀-비’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다양한 보디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펀-비’는 스마트폰에서 착안해 탄생한 콘셉트 카로 많은 이들로부터 주목 받았다


[스마트폰이 구현한 ‘미래’]
마치 스마트폰에 타이어를 달아놓은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펀-비’는 전면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미래를 구현한 콘셉트 카로 소개됐다. ‘펀-비’에서는 스마트폰 메인 화면 배경을 바꾸듯 차량 보디 색과 배경을 자유자재로 변경 할 수 있다. 이에 기본적인 색은 물론 꽃이나 풍경, 기하학적 무늬 등 다양한 디자인을 개성에 따라 표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바깥쪽 도어에 문자 메시지를 표시할 수도 있다. 또한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업데이트 하듯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항상 최신판으로 갱신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에서 재생중인 영상을 ‘펀-비’에 플릭(Flick)하면 보디에서 영상이 재생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에서 플레이 하던 게임을 자동차 문짝에서 보면서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입가에 묘한 웃음만 맴돌았다. 정차 중일 때는 물론, 주행 중에도 이러한 디자인이나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펀-비’가 이처럼 크게 주목 받은 데에는 독특한 외형과 콘셉트가 큰 영향을 미쳤지만, 이와 같은 콥셉트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한 발상의 시작이 자동차가 아닌 바로 ‘스마트폰’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타이어를 달면 어떤 차가 될까’는 매우 유니크한 발상을 현실로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펀-비’다.


토요타 관계자는 “10년 내에 상용화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판매를 한다면 분명 대 히트작이 될 것이다”며 ‘펀-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그대로 증명했다.


[스마트폰, 통화는 부가 기능]
이번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펀-비’로 인해 일본에서는 스마트폰이 단순한 핸드폰이 아니라 이제 일상의 많은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미 사람들의 일상 깊숙이 들어 와 있는 스마트폰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가 됐다.


스마트폰은 자동차 키를 대신하게 됐고, 지금 내가 서있는 장소가 어디인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주변의 맛 집을 소개해주며, 채팅을 하며 게임을 플레이 할 수도 있다. 이렇듯 스마트폰에서의 통화 기능은 부수적인 기능이 되었고 사람들은 통화만을 위해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이미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벗어나 자동차 보디 컬러까지 바꿀 수 있는 손바닥 안의 만능열쇠가 돼 가고 있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발상의 전환을 안겨줄 거라 믿으며 스마트폰이 전세계의 평화와 안녕에 기여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할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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