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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선 ‘기능성게임’으로 학교 수업

  • 남아공 책임기자 월트 프레토리우스
  • 입력 2011.07.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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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학습 게임 교육기관 활용 권고…남아공 교육 커리큘럼 연계해 개발 지속


월드컵을 시작으로 중요 국제 행사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남아공이 확대되는 인터넷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능성 게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남아공 정부는 6월 자국 교육 기관에 기능성 게임을 교육 부교재로 활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남아공 정부는 앞으로 하계, 민간 기업 등과 협력해 기능성 게임을 적극 개발 자국 교육 기관 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남아공 정부가 활용을 지시한 기능성 게임은 아프리카 지리 정보를 게임을 통해 습득할 수 있는 플래시 게임으로 남아공 게임개발자 협회(South African Game Development 이하 SAGD)에서 개발됐다. 사용자는 게임내 NPC의 지시에 따라서 아프리카 곳곳을 여행하며, 지리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퀴즈로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학습 효과를 얻게 된다.



[기능성 게임 통해 교육 불평등 해소]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은 사라졌지만, 그 후유증은 아직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교육에 있어서 불평등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남아공은 지역간 발전 불균형과 인종 문제로 교육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때문에 인종차별 정책은 사라졌지만, 그 후유증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남아공 정부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찾은 열쇠가 기능성게임이다. 남아공은 월드컵 유치를 계기로 다양한 국제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때문에 인터넷 인프라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됐다. 특히, 지역적 최대 60% 이상 차이를 보였던 인프라 격차가 20% 이내로 좁혀졌다.


남아공 정부는 이 같은 인터넷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교육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능성 게임을 교육 커리큘럼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 첫 번째 단계로 기능성 게임의 교육적 효과를 국가가 승인하고 이를 활용한 교육을 일선 교육 기관에 지시했다. 남아공 정부는 기능성 게임의 보급을 통해서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자국의 IT 산업을 동반 상승 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남아공은 앞으로 자국내 교육기관, 민간기관 등과 협력해 다양한 교육 효과의 기능성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금은 플래시 게임에 머무르고 있는 교재의 수준도 끌어올려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지닌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지역 분균형으로 실효성 지적]
남아공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일선 교사들은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남아공 정부가 권고한 게임물들이 자국의 일반 교육 커리큘럼을 따르지 않고 있어 교육 부교재로 활용하기 어렵고, 오히려 청소년들의 교육 의지를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게임의 접근성은 인정하지만, 플래시 게임이라 완성도가 떨어져 교사들의 눈높이에 모자라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지역적인 인프라 격차가 상당수 해소됐지만, 아직도 빈부 격차가 심해 PC를 보유하고 있는 가정이 극히 드물다는 부분도 지적받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이 같은 사회적 우려에 대해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서두르지 않고 체계적으로 시도할 것”이라며, “인프라를 개척하고 기능성게임의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학계와 민간 기업이 모두 참여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에서는 한동안 이슈화가 됐다가 정부의 소극적인 자세로 시장 가능성이 감소한 기능성 게임이 온라인게임 불모지 남아공에서는 학생을 바르게 길러내는 좋은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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