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팀장급 학생들 많아 … 평생 교육기관의 역할 자임
“게임개발의 평생 교육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게임개발의 전문성과 평생 교육 이라는 기치를 내세워 설립된 서울 디지털대학교 게임학과(이하 SDU 게임학과)가 올해로 8년째를 맞이했다.
온라인 교육이라는 특수성탓에 첫 출발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들어 이 학과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게임개발과 관련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탓에 수업강도나 질에 있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와 달리 일반 오프라인보다 더 강도 높은 수업으로 실력있는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SDU 게임학과도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더욱 다양한 커리큘럼과 알찬 수업을 진행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일반 게임 교육 기관과는 달리 프로그래밍, 그래픽, 기획 등 분야별로 전공이 세분화 돼 있지 않은 만큼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커리큘럼은 이 학과만의 자랑이다.
SDU게임학과가 이러한 교육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업계에 첫 발을 들이는 신입 개발자를 양성하기보다 이미 개발업무에 종사하거나 혹은 관련 업계에 있는 실무자들의 재교육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현직 실무자 재교육 중심
대학 학위나 학점을 필요로 하는 대상을 위한 교육이 아닌, 정말 자신이 필요한 분야나 학문에 대한 수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교육이 보다 실질적으로 이뤄진다.
다루는 영역도 매우 광범위 하다. 프로그래밍, 그래픽, 게임기획 등 기본적인 분야는 물론 GM이나 게임 마케팅, 통계학에 이르기까지 게임 개발은 물론 산업에 필요한 학문까지 모두 아우른다.
올해에는 게임을 좋아하는 자녀를 둔 부모나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교육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비단 개발자 뿐만이 아니라 게임업계에 필요한 다양한 직업군을 아우르고 이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교육과 병행
SDU게임학과는 모든 수업이 온라인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게임 개발 특성상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오프라인에서도 교육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서울 교정은 밤 12시까지 1대1 지도를 받으려는 학생들이 찾아온다.
전임 교수들 역시 이 시간까지 학교에 머무르며 학생들과 상담을 하거나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도와준다.
SDU게임학과는 여타 게임 교육 기관과 동일하게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역시 오프라인에서 주로 이뤄지는데, 4학년이 되면 팀을 구성해 직접 게임을 개발하기도 하는 만큼 실무에 필요한 능력 배양을 교육에 있어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수업이나 시험은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아무래도 원격으로 이뤄지는 만큼 수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를 보완하고자 SDU게임학과는 비교적 많은 과제와 중간시험이 존재한다.
저렴한 학비와 자유로운 시간 최대 강점
SDU게임학과의 등록금은 일반 대학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기본적으로 학점 당 6만원이며, 학기당 이수할 수 있는 최대 학점이 21학점인 만큼 기본적인 등록금은 126만원 정도다. 이는 일반 교육기관에 비해 3분의 1 정도 수준.
특별한 입학 규정은 없다. 온라인에서 수업이 이뤄지는 만큼 수강인원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SDU게임학과는 현재 200명 정도 수업을 듣고 있다. 반면 졸업 요건은 다소 까다롭다. 4학년 때 졸업작품으로 게임 기획서 및 완성된 프로젝트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졸업 이후 진로에 대해서는 교수들이 1대1 상담을 통해 충실하게 지도해 준다. 대부분 현직에 있는 사람들인 만큼 이곳에서 학위를 받아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다 SDU게임학과는 굳이 졸업에 의의를 두기보다 누구든지 쉽게 언제 어디서나 게임에 대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며, 이를 위한 맞춤 커리큘럼이 다수 개설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