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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스타동호회] 건전한 e스포츠 문화 위해 앞장설 터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8.04.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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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계 신흥단지로 뜨고 있는 구로구에 스타크래프트 동호호인 구로스타동호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게임과는 다소 거리가 먼 듯한 외곬스러운 공무원들이 주축이 돼 운영된다는 점 때문에 더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현재는 구로 주민들까지 동호회에 가입, 구로구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이렇게 구로구에서 세력이(?)이 확장되면서 구로구청의 지지까지 얻어냈다. 이제는 구로스타동호회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구로구청이 적극적인 지원자로 나설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구로스타동호회는 e스포츠를 통해 작게는 친목도모에서 크게는 시민들에게 건전한 게임문화를 보급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2002년 온라인 카페로 처음 문을 연 구로스타동호회는 올해까지 백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구로구청 클린도시과 조용일 회장을 비롯, 기획예산과 채희섭 고문 등 체계적으로 임원진이 구성돼 있어 규모와 운영만으로 본다면 웬만한 중소기업 못지않다.
연령대는 20대 초중반부터 50대 초반까지 다양한 편. 이들은 게임을 즐기는데 나이는 중요치 않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정기적으로 리그 개최…가족 및 동료 화합 도모  
남녀노소 구별 없이 화합이 잘되는 이유는 동호회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리그 덕택이다.
구로스타동호회는 1년에 두 번, 상?하반기로 나누어 정규리그를 개최한다. 실력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 대회는 동호회가 만들어진 이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개최돼왔다.
특히 리그 운영 방식이 상당히 이색적이다. 풀 토너먼트 형태로 리그가 진행되는 한편, 개인전과 단체전이 고루 섞여있다. 이에 대해 채 고문은 “게임을 전혀 모르는 초보 회원들도 대회에 참가시키기 위해 효율적인 방식을 적용했다”면서 “상중하로 실력을 나눠 한 팀으로 묶고 비슷한 실력자들끼리 대결하도록 대진표를 짰다”고 설명했다.



승률 50%가 넘지 못하거나 경기가 있는 날 야근일 경우 용병을 쓸 수 있는 패널티도 구로스타동호회만의 리그 특징이다.
더욱이 구로스타동호회는 e스포츠를 따라 비시즌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산이나 바다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조 회장은 “회원 가족들도 모두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면서 “아이들이 좋아해 가정 안팎으로 화합을 도모하는데 안성맞춤”이라고 추켜세웠다. 


구로구 적극 지원 눈길…e스포츠 활성화 도움
구로스타동호회는 구로구의 지원을 받고 있는 모범 동호회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구로구의 예산을 지원 받아 게임 대회를 개최한 전례가 있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동호회 자체적으로도 구로구에 속해 있는 학교를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프로게이머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쏟고 있다.



연내 게임관련 행사가 있을 경우 초청인사로 초대하거나 시민들과 이벤트전을 펼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구로스타동호회는 이를 통해 구로구가 e스포츠 선도도시로서 발전하고 더 나아가선 e스포츠가 전 국민적인 문화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구로스타동호회는 한국 e스포츠 협회와 지자체 게임단 운영건을 두고 여러 가지 사업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조 회장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유망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e스포츠의 발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구로스타동호회가 일반 사람들의 취미로 엮어진 친목도모단체지만 e스포츠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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