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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온라인 ‘스타피쉬’ 길드] 게임 상에서 만난 또 하나의 가족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8.07.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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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유저들로 구성 … 대다수가 게임 내 ‘랭커’


맴버 전원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유저들로 구성된 길드는 흔치 않다. 게다가 유저 중 대다수가 게임내에서 랭커를 차지하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루나 온라인’ 제피르서버의 스타피쉬 길드는 이러한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길드 중 하나다. 스타피쉬 길드는 서버 내 랭킹은 물론이고 직업별 순위 1위를 모두 싹쓸이할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매너, 활동률 등을 통들어 명실상부한 ‘루나 온라인’최강 길드로 손꼽히고 있다.



스타피쉬 길드는 ‘루나온라인’의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때부터 게임을 시작한 길드다. 굳이 특별한 목적을 두고 모인것이 아니라, 그저 클로즈드베타 테스트때부터 같이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들끼리 친목 도모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이러한 유대가 이어지다보니 스타피쉬 길드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맴버가 유지되고 있으며, 매일 3-4시간은 같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길드다.


사냥, 모험 그리고 ‘채팅’
게임내 랭커라 하면 대부분 하루 20시간 게임플레이에 쉴새 없는 사냥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스타피쉬 길드는 이와는 거리가 멀었다. 게임에 접속해서 주로 하는 것이 ‘채팅’일 정도. 레이드처럼 심각한 전투를 제외하고는 길드 채팅창은 항상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연령대가 20대 후반에서 30대초반인 만큼 세상사는 이야기, 사랑이야기 등을 나누면서 서로의 용기를 북돋우는 길드가 됐다. 이처럼 높은 유대감은 오프라인까지도 이어졌다. 그 결과 한달에 1-2회 정도 정기 모임을 갖게 됐다. 지방에 거주하는 길드원들이 많은 만큼, 정기 모임은 전국 각지에서 벌어졌다. 특히 포항에서 열린 지난 정모는 4박 5일 동안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결속력의 근원은 커플(?)
스타피쉬는 온라인 게임 길드로는 드물게 맴버 중 10명이 여성 유저로 구성돼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실력이 뒤처지거나 접속률이 낮은 맴버는 아니라고 한다. 가뭄에 콩나듯(?)등장한다는 여성 하드코어 유저들이, 그것도 10명이나 같은 길드에 소속돼 있는 길드는 흔치 않다. 그 해답은 바로 ‘커플’에 있었다.



오진석 길드마스터는 “맴버중 대다수가 커플입니다. 제 경우에는 원래 사귀던 여자친구와 같이 즐길 게임을 찾다가 이 게임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여자친구가 더 열성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은 ‘루나 온라인’의 데이트매칭 시스템 덕이다. 이 시스템은 게임상의 여성 유저와 함께 특수 던전을 함께 탐험하거나 게임을 플레이하면 보너스 경험치를 얻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외에도 커플만을 위한 콘텐츠가 다수 있어 서로가 같이 게임을 즐기기에는 그만이라는 게 오진석 씨의 설명이다.


가족으로 남을 것
스타피쉬 길드는 맴버 모두가 연령대가 높은 만큼, 길드 내에서 결혼하는 커플이 하나 둘 씩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1대 길드마스터가 현재 결혼으로 자리를 비워, 현 길드마스터가 물려받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모든 길드 맴버 들이 결혼하더라도 길드 유지는 문제가 없다. 결혼 이후에도 게임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게 길드원들의 중론이기 때문.
“지금도 부부 유저들이나, 아버지와 딸 등 다양한 분들이 게임을 하고 계십니다. 저희도 그들 처럼 생활하기를 희망합니다. 종래에는 가족 단위로 레이드를 뛸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향후에도 꾸준히 활동할 계획입니다."




모 길드원의 엽기 사연
스타피쉬 길드원 중 한 유저는 뒤늦게 출발해 타 유저보다 레벨이 높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1개월만에 레벨업 속도를 따라잡더니 어느새 랭커가 됐다. 장기간 게임을 했던 탓일가. 이 길드원은 어느새 요로결석에 걸리고 말았다. 같은 시기, 개발사인 이야인터랙티브가 업그레이드 패치를 단행, 만레벨 제한이 105로 상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이 유저는 자신의 랭킹을 지키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사냥을 감행, 결국 랭커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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