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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머신 길드] "프로는 게임을 탓하지 않는다"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8.09.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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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워’ 토너먼트 우승경력 30여회 … ‘워해머온라인’서도 최고길드 노린다


‘워머신’은 지난 2005년 첫 등장이후 ‘길드워’에서만 30여차례 우승을 달성한 길드다. 심지어 팀을 나눠 출전한 대회에서는 1-2위를 싹쓸이 할정도로 그들의 전적은 화려하기 그지 없다. 승승장구하던 어느 날, 그들은 홀연히 종적을 감췄다. 챔피언의 실종은 ‘길드워’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맴버 전원이 군입대한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소문의 실체를 확인코자 ‘워머신’길드를 수소문했다. 알고 보니 이들은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워머신’길드는 여전했다. 아니 오히려 강력해졌다. 4-50명에 불구했던 길드원도 120명으로 늘었다. 한때 ‘더 라스트 프라이드’팀으로 나뉘어져 활동했던 맴버들도 워머신으로 복귀했다. ‘SP1’, ‘완미세계’등 국내 게임에서 가볍게 즐기는 방식으로 활동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이들은 건재했다. 그리고 다음 대회 준비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에 있었다.


‘워해머 온라인’으로의 복귀
그들의 야망은 ‘길드워’가 아닌 다른 게임을 향해 있었다. 바로 ‘워해머 온라인’이다. 지난 9월 8일 ‘워해머 온라인’북미지역 오픈베타 테스트가 시작되면서 120명에 달하는 ‘워머신’길드원들이 모였다. 이번에도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기 위함이다. 그들의 리더 ‘이장’은 “여러 게임을 테스트해본 결과 ‘워해머 온라인’이 길드원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게임을 옮기기로 결정했다”며 “기존의 우승 맴버들이 유지되는 가운데 다수의 실력파 유저들을 영입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게임에 대한 재미는 물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비춰 ‘워해머 온라인’에서도 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판단도 일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워머신 길드는 북미서버에서 테스트를 시작으로 이번에도 세계 챔피언에 도전할 계획이다.



최고의 유저들과 격돌 ‘기대’
하지만 이번에는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이장은 보고 있다. ‘워해머 온라인’에 전 세계의 탑클래스 길드들이 모여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길드워’에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던 ‘망구다이(일본)’, ‘바이아돌리드(유럽)’ 등 다수의 길드가 이미 게임을 시작했다. 또, SK게이밍, 니힐름 등 세계적인 네임 벨류를 가진 길드들도 참전을 선언했다. 이 외에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 ‘에버퀘스트’등 유명 길드들이 ‘워해머 온라인’을 선택하고 있다. 한마디로 세계 최고 PvP길드들의 격전지가 바로 ‘워해머 온라인’이라고 이장은 설명했다. 따라서 이들과의 격전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진정한 세계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장은 보고 있다. 특히 이는 “워머신 길드 뿐만아니라 여타 탑클래스 길드가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점”이라며 “각자 길드의 명예를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만큼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고 이장은 밝혔다.


전문 프로게이머로도 전향 가능
워머신은 우선 북미에서 활등을 먼저 시작할 예정이다. 아직 국내에 ‘워해머 온라인’런칭 일정이 잡혀지지 않은 이상, 먼저 게임을 플레이 한 다음 국내로 옮길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게임을 즐기면서, 최적화된 빌드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후 상황에 따라 프로게이머로의 전향도 고려하고 있다. 이장은 “사실 ‘길드워’시절 스폰서를 자처한 기업이 몇몇 있었지만 거절했다”라며 “‘워해머 온라인’의 경우에는 질적으로 틀린 규모로 스폰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본격적으로 프로게이밍 길드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워머신은 ‘길드워’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북미 및 유럽시장에서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린 바 있으므로, 해외 기업의 스폰서십 계약 체결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워머신은 향후 2-3년 동안은 ‘워해머 온라인’을 꾸준히 즐길 계획이다. ‘길드워’ 세계 챔피언 출신이라는 명예도 분명히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게임을 즐기는 것이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플레이도 잘합니다. 저희도 즐기면서 플레이 했기에 과거의 영광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겠죠. ‘길드워’챔피언 출신인만큼 녹록히 당하지는 않겠습니다. 아니 게임에서만큼은 한국이 세계 최고라는 점을 입증해 보이겠습니다.” ‘워머신’길드마스터 이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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