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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레이션7 클랜 ‘스페츠나츠’] 혈기왕성한 용병들 부산에서 ‘탕 탕’

  • 황지영 기자 hjy@khan.kr
  • 입력 2009.05.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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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승 거듭하며 우정으로 단결 … 게임 통해 국가와 세대 차이 극복


지난 4월 22일 ‘오퍼레이션7’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에서 ‘스페츠나츠’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츠나츠’는 예선전 대부분의 경기를 역전승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전에서 일본 명문클랜인 ‘Dreizehn’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스페츠나츠’는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뜨거운 눈물을 흘렸지만 다른 클랜들은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이번 대회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일본팀과 게임을 통해 맞서며 나라간의 경계를 허물고 경쟁심을 우정으로 승화시킨 ‘스페츠나츠’를 만나봤다.


 


‘스페츠나츠’는 ‘오퍼레이션7’을 사랑하는 젊은 혈기의 10대와 20대가 모인 클랜이다. 팀원들은 서울, 울산, 부산, 대구 등 전국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팀과 끝까지 겨루며 사력을 다한 그들은 결승에서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팀워크와 단결력,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가졌다고 입을 모았다.



▲ 준우승 시상식에 ‘스페츠나츠’클랜팀


[우승컵 대신 ‘단결’]
‘스페츠나츠’는 26세부터 15세까지의 혈기 왕성한 남·녀 6명, 이승효, 양희훈, 박재욱, 한경훈, 박진호, 이수림 씨가 활동하고 있다.
2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클랜은 ‘돌격형’ 전투성향을 가지고 있어 공격적인 전략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스페츠나츠’라는 클랜명은 러시아의 유명한 용병 부대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팀원들은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성적을 거두며 관계자들의 주목받았다.
팀원들은 처음 예선 대회에 출전할 때 결승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예선전 경기마다 역전승이라는 드라마 연출을 거듭하다 결국 부산에서 열리는 결승전까지 출전하며 일본팀을 상대했다.
팀의 주장 양희훈씨는 “사실 연습할 때 이정도 성적이 나올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하며 “예선전 경기를 하나씩 치르면서 도전욕이 생겼다. 우승을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단결력이 돈독해졌기 때문에 기쁘다”고 말했다.
팀원들 역시 처음에는 승부욕이나 우승의 목표가 없었지만 결승에 진출하면서 팀워크가 점점 강해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 일본 우승팀 ‘Dreizehn’와 함께 화이팅!


[잊을 수 없는 ‘손맛’]
FPS게임을 ‘오퍼레이션7’을 통해 시작했다는 ‘스페츠나츠’ 팀원들은 게임의 조작감을 잊을 수 가 없다고 털어놨다.
양희훈 씨는 “능수능란한 손놀림이 이 게임의 관건이다”며 “평소 단순하고 정형화된 FPS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우리는 손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이 게임이 좋다”고 말했다.
순수하게 게임에 매력을 느껴 ‘오퍼레이션7’을 플레이해오던 팀원들은 이번 경기에 참여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부모님들이 부산까지 찾아와 응원을 해주는 모습을 지켜보며 세대 간의 격차를 허물었다.
또한 일본 유저들과 얼굴을 맞대고 정정당당한 경기를 펼치며 한국과 일본이라는 국가가 가지고 있는 오묘한 관계를 우정으로 승화시켰다.
팀원들은 마지막까지 상대한 일본팀에 대해 외모에서부터 느껴지는 포스가 남달랐다고 전했다. 그들을 상대로 부담을 안고 있었기 때문에 최우승을 차지하는 실패한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페츠나츠’는 아마추어팀으로 만났지만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왕성한 클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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