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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상생의 길’ 적극 모색해야…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0.09.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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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게임기업협의체 통해 의견 수렴 …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시장 변화에 따른 정책 고심


게임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PC온라인에 집중됐던 시장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등장으로인해 쉽고 가벼운 게임들이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게임시장의 생태계 변화는 그 동안 자금과 인력 부재로 힘들어 하던 중소게임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규모 자본과 인력만으로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시장 변화에 발맞춰 한국게임산업협회도 다양한 정책 방안을 고심 중이다.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하는 중소게임사들을 아우를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김성곤 사무국장은 “기존 게임사들과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하는 중소게임사들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2011년의 게임업계 핵심 키워드는 상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중소 게임사들에 대해 김성곤 사무국장 역시 동감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러나 M&A 등을 통해 대기업들에게 인수되는 게임사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시장논리로서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입장을 보였다.


김 사무국장은 “영화산업과 게임산업이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며 “산업의 파이가 커질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른 발전을 위해서 중소게임사들의 상생 방향을 협회 측에서 제시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한국게임산업협회 김성곤 사무국장


- 기자 : 협회 측에서 중소게임사들의 회원 확대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김성곤 사무국장(이하 김 사무국장) :
중소게임사 회원을 넓히기 위해서 협회에서는 준회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회원사의 연 회비가 100만원이지만, 이 금액도 부담스러워하는 중소게임사를 위해서 연 회비가 없는 준회원 제도를 통해 중소게임사 회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80여개의 회원사가 협회에 등록돼 있고 이 중 준회원 비율이 약 12%에 달한다. 올해까지 준회원사를 포함해 회원사를 100여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 기자 : 협회 운영이 메이저 게임사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중소 게임사들을 위한 정책도 준비 중인가


- 김 사무국장 : 협회 운영사들 대부분이 메이저 게임사로 구성된 것은 사실이지만, 중소 게임사들을 위한 정책을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 현재 중소게임기업협의체와 모바일게임분과를 운영하면서 중소 게임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씩 협의체와 분과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 기자 : 최근 정부 정책이 규제 위주로 나가는 것 같아 메이저 게임사는 물론 중소게임사들 역시 힘들어하고 있다
 
- 김 사무국장 :
올 초 게임 과몰입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규제 정책이 강화된 것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다. 게임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썩은 부분을 도려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정책 규제가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하면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게임사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협회 측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 기자 : 중소 게임사들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나
 
- 김 사무국장 :
물론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속적으로 미팅을 진행하면서 중소 게임사들의 활로를 함께 모색하고 있다. ▲허브센터 확대 ▲투자 확대 ▲콘텐츠 가치 평가 상향 ▲글로벌 진출 서포트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가치 평가 상향 조정을 통해 게임 콘텐츠들이 시장에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평가 상향이 이뤄진다면 자연스럽게 투자 문제 또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기자 : 큰 숲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중소 게임사들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들에 대한 계획들이 부족한 것 같다
 
- 김 사무국장 :
중소 게임사 CEO들과 많은 미팅을 가지면서 그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 특히 작은 회사 일수록 인사, 법무, 회계 등에 대해서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문위원을 선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당장 경영을 하는데 필요한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협회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 기자 :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 중에서 중소게임사들을 지원하는 사업이 있나
 
- 김 사무국장 :
협회에서 가장 크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지스타와 게임대상이다. 현재까지 중소게임사들을 위한 직접적인 사업은 없다. 지스타와 게임대상에서 중소게임사들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방향성을 설정할 생각이다. 올해 지스타에 참가하는 XL게임즈와 L&K로직코리아 등 중소게임사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질 수 있도록 홍보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올해는 힘들겠지만, 내년에는 게임대상에서 중소게임사들이 개발한 스마트폰, 태블릿PC 콘텐츠 플랫폼의 어워드를 준비 중이다.



- 기자 :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중소게임사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나
 
- 김 사무국장 :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이 줄어드는 대신, 새로운 플랫폼 게임개발사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다. 이런 새로운 플랫폼 개발사들을 협회로 흡수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 중이다. 모바일게임분과를 좀 더 발전시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새로운 플랫폼 개발사들이 협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기자 : 대기업과의 상생이야 말로 중소 게임사들의 활로라고 이야기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생이 이뤄져야한다고 보나


- 김 사무국장 : 메이저 기업들로 통합되는 현상은 시장 논리로 그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중소 게임사들이 노력한다면 메이저 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길은 분명이 있다고 보고 있다. 메이저 게임사들이 필요한 부분을 중소 게임사들이 개발해 공급하고 메이저 게임사들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생산한다면 그것이 상생이라고 생각한다.
중소 게임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화된 기술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메이저 업체들이 갖지 못한 매력을 계속 고민해야할 것이다.


중소게임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특화된 기술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이런 강점을 메이저업체와 공유한다면 분명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김성곤 사무국장 프로필
● 1996년 ∼ 1998년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 2004년 ∼ 2007년 국회 사무처
● 2007년 ∼ 2009년 (사)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
● 2010년 3월 ∼ 現 사) 한국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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