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리듬게임, 스마트폰 날개 달고 르네상스 시대 열 것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1.08.30 09:52
  • 수정 2020.05.08 16:5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주 특화시켜 제작한 음원으로 차별화 시도 … 스마트폰 접근성으로 크게 성장할 것

 

"스마트폰 리듬게임은 향후 엄청나게 성장할 시장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한 번도 떨어진 적 없는 ‘음악’과 ‘게임’이 결합된 리듬게임은 스마트폰을 타고 엄청나게 꽃피울 것이다"

 

 

리듬게임 시장이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나면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디제이맥스’, ‘이지투디제이’, ‘오투잼’ 등 리듬게임이 성황을 이뤘던 과거와 달리, 요즘 게임시장에서 리듬게임은 ‘오디션’ 시리즈나 ‘러브비트’ 같은 댄스게임에 눌려 명맥을 펼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포터블이라는 이동성 강한 스마트폰이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 등장하면서 리듬게임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네오위즈게임즈가 출시한 ‘탭소닉’과 나우게임즈가 출시한 ‘오투잼 아날로그’가 어플리케이션 장터에 올라와 상당한 유저들이 몰리고 있다.

 

 

‘오투잼 아날로그’ 음악을 총괄하고 있는 나우게임즈 유찬모 프로듀서는 이 같은 현상이 이미 예견돼 있었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과거 성능 좋은 모바일 폰이 등장,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던 것과 일치한다고 본다”며 “이제는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 게임기로서의 가치를 드러내면서 리듬게임 시장의 꽃을 피울것”이라고 말했다.

 

 

유찬모 프로듀서는 20대 초반 대중음악 작곡가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데뷔해, 2000년부터 게임업계와 연을 맺었다. 현재까지 대중 가수들의 앨범작업을 비롯해 게임업계에서는 온라인게임 사운드와 리듬게임을 기획, 작곡까지 담당하면서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올 초 유찬모 프로듀서는 나우콤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이 공동 설립한 나우게임즈에 입사했으며, 당사가 서비스하고 아이두아이엔씨가 개발한 ‘오투잼 아날로그’의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 기자: 현재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음원 작업의 프로세스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 유찬모 프로듀서(이하 유 프로듀서): 게임 내 필요한 음원을 기획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작곡가들과 논의하고 음원 제작에 들어간다. 게임에 최적화 된 음원이 나올 때까지 제작 피드백을 하는 것이 특징이며, 음원이 마감 되면 내부 프로세싱 팀에 전달해 게임에 실제 탑재되는 연주용 믹스, 노트 디자인을 한다. 재미있는 노트 디자인이 완료 될 때까지 철저히 점검, 통과될 경우에야 비로소 유저에게 공개한다.

 

 

- 기자: 사실상 리듬게임은 요즘 흥행 장르는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 다시 재조명 받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가.

 

 

- 유 프로듀서: 예견됐던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성능 좋은 모바일 폰이 등장,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던 것에 빗댈 수 있다. 아시다시피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성능이 향상된 까닭에 이젠 PC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음원 서비스가 가능, 게임의 재미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스마트폰 기반의 리듬게임은 엄청나게 꽃을 피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하는 장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기자: 오투잼 아날로그는 오리지널 음원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기존에 대중가요나 팝을 활용한 리듬게임과 어떠한 차이가 존재하나.

 

 

- 유 프로듀서: 음원을 리듬게임에 특화해 제작할 경우 유저들이 명확한 연주감을 느끼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함께 작업하고 있는 작곡가들이 리듬게임 제작에 숙련된 뮤지션들이기 때문에, 우리 게임만의 개성을 부여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대중가요를 아주 배제할 생각은 없다. 현재 ‘오투잼 아날로그’가 서비스를 시작한 초반이기 때문에 우리만의 색깔을 각인시키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향후 가요 라이선스 음원도 추가할 생각이다.

 

 

- 기자: 스마트폰에 기반한 리듬게임은 타깃 유저들도 PC온라인과 조금 달라질 것 같다. 주요 타깃은 누구이며, 이들을 위해 어떠한 음원을 제작하고 있는가.

 

 

- 유 프로듀서: 주로 20~30대 유저 층을 타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들을 위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음악들을 업로드 하고 있다. 하지만 잘 만들어진 음악은 세대와 유행을 초월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나는가수다’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도 비춰볼 수 있듯, 잘 만든 음악은 트렌드를 넘나들어 대중에게 사랑받는다. 어떠한 스타일의 음악이든, 충실히 제작하고, 게임의 개성을 살리데 집중하고 있다. 유저들은 리듬게임을 통해 단순한 감상이 아닌, 연주에 대한 재미를 원한다. 이에 음악보다는 게임성을 중심 축으로 잡고, 다양한 주제로 음원을 기획, 제작 중이다.

 

 

- 기자: 스마트폰이라는 플랫폼에서는 조작키라는 것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대다수가 터치 기반인데, PC온라인과 비교 할 때 연주하는 재미가 떨어지지 않을까.

 

 

- 유 프로듀서: 키보드에 기반한 리듬게임과 달리 스마트폰에 특화된 연주법을 고안하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자이로센서를 활용해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스냅을 줘서 연주하는 방법, 혹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드래그하는 슬라이드 방식 같은 새로운 조작법을 연구하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 기자: 대다수 리듬게임의 주요 수익모델은, 플레이 가능한 음원 판매로 발생 시키고 있다. 이에, 일부 유저들은 불만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향후 어떠한 수익 모델을 적용할 계획인가.

 

 

- 유 프로듀서: ‘오투잼 아날로그’는 현재 상용화 전 단계 이며 2~3주 안에 부분유료화 모델을 적용할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유저들이 수익모델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경우는 자신의 노력에 관계없이 돈을 지불해야 할 때나, 비용에 부합되는 서비스를 받지 못했을 때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오투잼 아날로그’는 유저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합리적인 유료화 모델을 취할 생각이다.

 

 

- 기자: 스마트폰 기반의 리듬게임중 네오위즈인터넷이 론칭한 ‘탭소닉’과도 자주 비교되고 있다. 경쟁 게임으로서 ‘탭소닉’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 유 프로듀서: 올 초 일찌감치 출시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탭소닉’은 선의의 경쟁자로서 응원하고 있고, 게임성에 대해서도 좋게 평가하고 있다. 대중가요 라이선싱에 기반한 음원전략과 기존에 없던 ‘슬라이딩 노트’같은 조작법도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하지만 ‘탭소닉’을 ‘오투잼 아날로그’와 비교하기에는 유저에게 즐거움을 주는 방법이 명확히 다르다. ‘오투잼 아날로그’는 게임연주에 최적화되고, 신선함을 추구했는데 보다 집중했다. 신선하고 게임에 최적화된 음악과 노트 디자인, 연주감 등은 우리만의 독보적인 강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 기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려 달라

 

 

- 유 프로듀서: ‘오투잼 아날로그’의 재미를 위해 음원은 물론, 콘텐츠와 레벨디자인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현재 상당히 최적화가 이루어진 상태며 향후 유저간 대결 모드와 커뮤니케이션을 가미한 재미난 요소들이 구현될 예정이다. 곧 아이폰 버전으로도 출시될 예정인 만큼,‘오투잼 아날로그’에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유찬모 프로듀서 프로필
● 1997 대중음악 데뷰, 씨엠뮤직 기획, 쥬크박스 락 옴니버스 전체 프로듀싱
● 1997 ~ 1998 조선음향 프리랜서 프로듀싱
● 1999 ~ 2000 서울경찰청 주제가 작편곡 / KBL(한국농구리그) 개막 오프닝 행사 음악 담당
● 2001 ~ 2002 SM엔터테인먼트 프리랜서 작편곡 디렉팅 (보아2집)
● 2000 ~ 2002 씨아이소프트 입사 / 음향 및 음악 담당, 기획 참여
● 2002 ~ 2004 엠조이넷 입사 / 모바일 게임 음악, 음향 및 홍보 영상 사운드 디렉팅
● 2004 ~ 2009 파란, 열림, 몬스터넷, 앤앤지, 다음, 마상소프트, 나우콤 외주 제작 및 사운드 디렉팅
● 2004 ~ 2009 엠게임 입사 /열혈강호, 오투잼, 귀혼 등 60여게임 사운드 제작 및 기획 참여
● 2006 ~ 2009 팝스테이지 기획/ 팝스테이지 음악 총괄 프로듀서(팀장)
● 2009 ~ 2011 엠게임 10여 게임 사운드, 음악 프로듀싱
● 2011 ~ 현재 나우게임즈 ‘오투잼 아날로그’ 프로듀서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