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광인 중견 게임사 마케팅 팀장은 월요일만 되면 예민해진다고요. 그렇게 좋아하는 야구 경기가 없고 최근 응원하는 팀 성적도 좋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이에 부하 직원들도 월요일에 출근하면 야구 뉴스부터 챙겨볼 정도라고요. 지난 주말에 팀장이 응원하는 팀이 패배하면 그 영향이 다음 주 해당 부서까지 미치는 까닭이죠.
그러던 중 계속되는 팀 연패와 월요 병에 심기가 불편한 상황 속에 한 부하직원이 무단결근했는데요. 그 직원은 팀장의 상태가 최고조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고심 끝에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이승엽 선수의 사인볼을 뇌물로 바치기로 했지만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전날 팀장이 응원하는 팀이 삼성에게 큰 점수 차로 진 다음이라 삼성 이승엽 선수의 사인볼이 먹히지 않은 것이죠. 결국 무단결근 직원은 큰 꾸중을 듣고 사인볼마저도 강탈 당했다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