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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오는 카드배틀 SNG

  • 남현욱 press@khplus.kr
  • 입력 2012.12.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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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8~9개월 전쯤 필자는 현 지면을 통해 일본에서 유행하는 카드배틀 형태의 SNG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 카드배틀 형태의 게임들은 특정 매니아층을 제외하고는 인지도가 높지 않았으며 몇몇 고위게임 관계자들은 먼 이웃나라에서만 유행하는 게임 장르로 치부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은 상황이 180도 전환됐다.

이러한 움직임의 중심에 서있는 것은 다음모바게 라고 할 수 있는데 모바게가 누구인가.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의 1인자로 일본에서 성공한 카드배틀 류의 절반은 모바게의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손잡고 출시한 국내 플랫폼이 다음모바게다. 당연히 다음모바게가 탄생했을 때 일본에서 성공한 카드배틀류가 한국으로 출시되는 것은 당연한 절차였고 결국 얼마 전부터 이런 장르의 게임을 마켓에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게임관계자들은 일본식 카드게임이 한국유저들의 정서에 부합할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다음모바게가 출시한 게임 중 ‘바하무트’가 무리 없이 한국시장에서 성공적인 모습으로 매출을 올리기 시작하자 다른 기업들도 보다 공격적으로 이런 카드배틀게임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 상황에는 다소 치명적인 문제점이 숨어있다. 이는 현재 국내 모바일 업계가 정부의 규제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붉어질 수 있는 문제인데 이는 바로 카드배틀게임들의 주된 BM모델이 가차 방식을 이용한 카드 뽑기라는것. 가차 방식이 무엇인가? 유료 아이템의 결과물이 랜덤으로 나오면서 언제나 사행성의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시스템이다.

게다가 가챠의 나라로 불리는 일본에서 조차 카드배틀류 게임은 사회적 이슈가 됐다. 특히 지난번에도 다룬 바 있는 컴플리트 가차 시스템은 일본 정부에서 나서 규제를 할 정도로 사회적 문제가 됐는데 이 컴플리트 가차가 메인 시스템으로 사용된 게임이 바로 이들 카드배틀류 게임이라는 것이 문제다.

일본에서 조차 규제가 될 정도 였는데 한국에서는 과연 어떨까? 결국 현 시기상 이런 시스템을 탑재한 전체이용가 게임들과 관련해 사회적 이슈가 터진다면 어찌 될지는 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류의 게임들이 실제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카드배틀류 게임 커뮤니티에 가보면 게임 내 등장하는 카드가 벌써부터 현금거래가 되는 것을 심심하지 않게 볼 수 있다. (일본 역시 게임 내 카드가 현금화 가치가 높아지며 문제가 시작되었다) 결론적으로 이런 가차 시스템을 탑재한 게임류는 단기적으로는 개개인의 회사에 수익을 안겨줄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모바일 업체 전체를 압박하게 되는 철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분명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카드 배틀류 게임들, 수익도 좋지만 모바일 업계 전체를 위해 보다 신중하게 게임을 가져오는 업계들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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