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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CEO 2013년 전망, 그라비티 박현철 대표

온라인 강점 버린 모바일 공략 무의미 …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 필요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3.01.23 17:17
  • 수정 2013.01.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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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기업에게 기존의 온라인과 새로운 가능성의 모바일 모두 의미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최근의 행보를 보면 기업들이 지나치게 모바일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그라비티 박현철 대표는 2013년 가장 중요한 화두로 기업의 균형감을 꼽았다. 2010년부터 국내에 불어 닥친 모바일 열풍으로 국내 게임사들이 지나치게 편중된 전략을 펼치고 있어 강점을 나타내던 온라인 분야의 경쟁력이 상당히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생각해보면 과거 대한민국은 외산 게임의 무덤이었다. 탄탄한 개발력과 정확한 유저 니즈 파악으로 국내 개발사들이 시장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국내 게임산업은 외산 게임과 IP에 주도권을 넘겨주고 있다. 이런 온라인 분야의 경쟁력 약화가 시작된 시점이 모바일 분야에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부터다.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은 상당 부분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100% 다른 시장인 듯 보이지만 성공에 필요한 콘텐츠 경쟁력은 상당부분 유사하다. 때문에 온라인 분야 기술력의 모바일화를 통해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라비티 박현철 대표

그라비티는 모바일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사의 모바일 게임 개발 자회사인 네오싸이언을 설립했다. 언뜻 보기에는 기존 기업들의 모바일 분야 진출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네오싸이언의 주요 타이틀을 보면 생각이 바뀐다. 네오싸이언은 모회사인 그라비티가 확보하고 있는 기존 IP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한편,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라이트한 게임을 주로 출시했다. 덕분에 그라비티는 온라인의 콘텐츠 경쟁력과 개발력을 온전하게 모바일로 전환할 수 있었다.

“앞으로 그라비티는 온라인 분야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변화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는데 주력하겠다.”

이를 위해서 그라비티는 모바일 자회사인 네오싸이언을 통해 라이트한 게임 개발과 기존 IP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내부에서는 보다 하드코어하고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그라비티는 오랜 게임 개발과 비즈니스로 확보한 온라인 분야의 경쟁력을 보존하고 새로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온라인과 모바일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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