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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터키, 베트남, 인도네시아, 페루. 아무리 RT<리트윗. 글을 널리 퍼뜨리기 위한 트위터내 기능>해도 지나치지 않은 ‘VIP 시장’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0.11.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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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층 비율 높아 잠재력 높은 시장으로 ‘각광’ … 한국산 온라인게임에 대한 인식 ‘매우 긍정적’
- 현지에 최적화된 서비스 향후 성패 좌우할 것 … 양국 정부 지원 하에 중소게임사 진출 도와야


글로벌 신시장 개척할 G콜럼버스는 누가 될 것인가.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온라인게임사들의 글로벌 전략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수많은 게임사들이 발 도장을 찍은 국가에서 탈피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新시장들이 최근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신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국가는 러시아와 터키, 베트남, 인도네시아, 페루의 5개국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최근에는 저렴한 로열티와 방대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중국과 대만이 전통적인 온라인게임 강대국인 한국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신흥 5개국을 발 빠르게 선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5개국의 현 상황이 한국의 온라인게임 시장과 상당 부분 유사해 국내 게임사에 더욱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뿐만 아니라 현지 유저들 사이에서 타 국가에 비해 한국산 온라인게임에 대한 인식이 매우 긍정적이어서 향후 국내 게임사들에게 매우 큰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흥 5개국으로 각광받고 있는 러시아와 터키, 베트남, 인도네시아, 페루는 그동안 열악한 PC 인프라로 인해 발전속도가 더딘 편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PC 보급이 확산되면서 2000년대 중반 이후 온라인게임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후 ‘곁다리 시장’으로 인식됐던 신흥 5개국은 글로벌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VIP’ 대접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100% 성장률 기록]
러시아, 터키, 베트남, 인도네시아, 페루는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200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 인프라를 속속 갖추면서 온라인게임 시장에 비옥한 토양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5개 국가들 중 가장 탄탄한 정부 지원을 받으며 하드웨어 인프라가 급격한 속도로 발전했다. 그 결과 현재 러시아 IT 시장에서 하드웨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75%에 이르렀으며, 온라인게임 시장 역시 2006년 이후 100% 이상 성장했다.


러시아의 인터넷 인프라는 PC방이 아닌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을 중심으로 발달돼 있다는 점에서 타 국가들과 다소 차별화된 양상을 보인다.


터키 역시 2007년 이후부터 빠르게 온라인게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PC방이 발달한 터키는 러시아보다 더 빠른 200%에 가까운 성장률을 달성할 정도로 눈부신 변화가 주목되는 국가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페루 역시 역시 온라인게임 유저가 인구 대비 미미한 수준이지만 네트워크 인프라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어 발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타 국가와 비교하면 인터넷 인프라가 미미한 신흥 5개국이 주목되는 이유는 인구 구성에서 젊은층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향후 잠재 유저로 발전할 수 있는 인구가 많아 온라인게임 시장 확장이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러한 특징은 베트남과 터키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베트남은 14~35세가 전체 인구 구성에서 가장 많은 분포를 나타낸다. 터키 역시 12~25세가 인구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인구가 매우 많다.


뿐만 아니라 신흥 5개국에서 현재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게이머 대부분이 코어한 유저들이어서 규모 대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러한 이유로 신흥 5개국은 글로벌 온라인게임사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기회의 땅’이라 불리고 있다.


[한국과 공통점 많아 국내 게임사에 ‘유리’]
신흥 5개국이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은 물론 전세계 온라인게임 전문가들이 앞 다투어 해당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 온라인게임사 입장에서 가장 큰 수출국에서 경쟁자로 탈바꿈한 중국과 대만 역시 신흥 5개국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타 국가와 달리 신흥 5개국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사들이 유리한 까닭은 이들의 현 상황이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과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시장 전략 수립시 타 국가에 비해 한국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현재 페루는 2000년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처럼 일부 얼리어답터들 사이에서 초고속 통신망이 보급되면서 온라인게임 니즈가 형성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한국의 판박이 시장이라 불릴 정도로 국내와 비슷한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 중에 한국산 게임이 70~8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터키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30개의 온라인게임들 중 인기 게임을 살펴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제외한 모든 게임들이 한국산 게임들로 채워질 정도로 한국 게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게임 외 타 문화콘텐츠로 인해 한류 친화적인 정서가 퍼져 있어 한국 게임에 대한 인식이 매우 긍정적이다. 이 때문에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를 필두로 한국산 게임은 현지 온라인게임 시장의 대부분을 잠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흥 5개국에서는 한국 게임에 대한 니즈는 물론 인식 자체가 상당히 긍정적이어서 그 어느 국가보다도 한국 게임사에 유리한 지역”이라며 “중국, 대만 등 타 국가 게임사들이 진출하기 전에 발 빠르게 해당 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관심 속 중소게임사 돌파구로 삼아야]
전문가들은 신흥 5개국이 과거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시장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때문에 몇몇 국내 게임사들은 이미 신흥 5개국 진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새롭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게임사들은 글로벌 서버를 통해 타 국가와 동시에 서비스하는 형태가 아닌 별도의 전략을 수립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지 유저들 역시 통합 서비스 보다는 현지에 최적화된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어 더욱 철저한 시장 조사를 기반으로 한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중소 게임사들이 신흥 5개국에 더욱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흥 5개국은 탄탄한 자본과 방대한 콘텐츠를 앞세워 이미 국내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형게임사들과의 경쟁을 피해 중소게임사들이 선전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 신흥 5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이들 국가 진출을 준비하는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한국에서 개최된 ITS GAMES 2010에서 터키 게임사와 수출 상담을 하는 모습


이들 시장은 아직까지 PC 사양이 낮고 그래픽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아 고사양의 최신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게임사에 비해 중소게임사에 유리한 측면이 크다.


이미 스마일게이트, 이미르엔터테인먼트, 소프트닉스, 제페토 등 수많은 중소게임사들이 해당 시장에서 가능성을 검증 받은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 이미르엔터테인먼트 등은 신흥 5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 사례를 거울 삼아 정부 차원에서 중소게임사들이 신흥 5개국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늘려가야 한다는데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이 공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흥 5개국의 정부 역시 국내 게임사들의 진출을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당 국가에서 한국 게임에 대한 니즈가 높은 만큼 이들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각 나라의 온라인게임 시장 발전에도 한국 게임사들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 쪽 정부의 지원보다는 한국 정부와 신흥 5개국 정부의 동시다발적인 지원책이 절실한 때”라며 “점점 약해지고 있는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의 허리가 신흥 5개국으로 인해 더욱 탄탄해 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흥 5개국 주요 특징]
1. 2000년대 중반 이후 온라인게임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2.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전략 수립이 용이하다
3. 인구 구성 대비 젊은층 비율이 높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4. MMORPG 장르를 필두로 FPS에 대한 유저 니즈가 많은 편이다
5. 타 국가보다 한국산 온라인게임에 대한 인식이 매우 긍정적이다
6. 유저 1인당 결제 금액이 높아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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