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칼럼 - 기고] 랜덤 아이템 이대로 좋을까?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3.02.21 12:48
  • 수정 2013.02.21 12:5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에이엔게임즈 박종현 팀장
모바일게임이 연일 뜨겁다. 그만큼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하고, 여러 견해에서 각기 다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전에 필자가 사용하는 SNS의 지인 한 분이 일본의 가챠 시스템에 대한 인포그래픽을 공유해 준 적이 있는데, ‘바하무트’에 이어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돌풍이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대부분 업계 종사자와 게임 관련 인맥으로 네트워킹 된 필자의 SNS에서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주목한 것은 가챠가 유저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결제를 끌어 내는가였다. 그들 중 일부는 가차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마냥, 또는 이 시대 최고의 과금 모델인 것처럼 받아 들이고 대단시 했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는 마음이 결코 편치 않았다.

가챠의 기본 골조는 아이템이 랜덤하게 출몰한다는 것이고, 이런 랜덤 아이템 시스템은 우리에게 이미 있었다.
그리고, 랜덤 아이템이 팔로잉 되는 시스템 역시 다른 이름과 모습으로 이미 온라인에서 시도돼 왔다. 하지만, 우리는 일본과 다르게 특별히 칭하는 명칭이 없고, 시스템화 되지 않았을 뿐이다. 랜덤 아이템은 부분유료화 모델에서 흔히 쓰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사행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게임 시스템과 연결돼 과도한 결제 유도를 할 수 있다는 폐단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게임이 정액제를 하던 시절 우리는 부분유료화 모델의 등장을 보며 많은 걱정과 우려를 했고, 사행성 아이템과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의 등장에 경각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작금에는 이런 성찰이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정통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드는 필자는 몇 주 전 회사를 방문한 퍼블리셔로부터 돈 되는 가챠를 게임에 넣으라는 의견을 받았다.

그리고 우리는 약간의 랜덤 아이템을 넣었다. 한숨이 나온다.

글 | 에이엔게임즈 박종현 팀장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