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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 리그 운영 자율화 추진 中 ‘롤드컵 거기 서!’

‘그래텍 독점사업권’ 올 상반기 계약 종료 … 아마추어 참여 위한 리그 확대 적극 환영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3.03.13 13:53
  • 수정 2013.03.1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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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와 관련, 국내 e스포츠 리그가 다양한 루트를 통해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스타2’ 리그는 그래텍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국내 e스포츠 및 방송권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제3사업자의 참여를 제한해왔다. 그러나 올 상반기 그래텍과 관련 계약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스타2’의 e스포츠 콘텐츠가 개방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블리자드 측에서 3월 12일에 출시되는 ‘스타2’의 첫 확장팩 ‘군단의 심장’을 겨냥해 e스포츠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사업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그동안 제한돼왔던 ‘스타2’ 리그를 자율적으로 개최, 운영할 수 있도록 오픈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그간 ‘스타2’가 e스포츠 대세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에 주춤하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로 풀이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블리자드는 ‘스타2’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 론칭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론칭 행사 당일 인기 프로게이머들의 시연 등을 글로벌 생중계해 이슈화시키는 등 다양한 e스포츠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확장팩 이후 e스포츠 리그 강화 계획
이후에는 확장팩을 활용한 리그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일반 이용자들의 참여를 부추긴다는 전략이다. 이 때문에 기존 프로리그 외에도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한 크고작은 e스포츠 대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블리자드는 일반 이용자를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PC방을 거점으로 e스포츠 대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e스포츠 사업자들로부터 리그 개최와 관련, 다양한 운영 제안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아직 곰TV(그래텍)과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지만, 해당 방송사에서 주최하는 개인리그는 이미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까닭에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일반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작이 PC방 대회 등을 통해 e스포츠로 성공을 거둔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일반 이용자 확보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 내 콘텐츠에서도 e스포츠 관련 기능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우선, 새로 개선된 대전 검색 시스템의 경우 순위에 반영되지 않아 게임의 승패에 따라 래더 시스템에 반영되는 일반 이용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뿐만아니라 경기를 지켜보는 옵저버에 U·I를 수정하는 기능이 추가돼 인터넷 게임방송이나 리그 운영자들이 자유롭게 편의대로 바꿀 수 있게 됐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2010년 6월 27일 곰TV(그래텍)와 e스포츠 및 방송 파트너십을 위한 계약을 체결, 자사 게임을 소재로 한 국내 게임대회 개최와 e스포츠 행사 방송에 대한 독점적인 권한을 3년간 부여했다

‘LoL’과 함께 e스포츠 붐업 일조 ‘기대’
관련업계에서는 ‘스타2’ 관련, e스포츠 콘텐츠가 자유롭게 개방될 경우 리그 붐업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스타2’는 곰TV가 주최하는 GSL과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는 프로리그가 대표적이다. 이들 리그의 경우 준프로 혹은 프로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일반 게이머들의 참여 의욕을 북돋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관측이다. 더구나 ‘LoL’리그가 최근 급속도로 활성화되면서 국내 e스포츠 주도권을 쥐고 있던 블리자드가 자극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특히 ‘LoL’은 e스포츠 태생부터 풀뿌리(아마추어)리그부터 ‘롤드컵(국가대항전)’까지 제작사와 협의를 전제로, 게임리그 개최 및 운영에 대한 권리를 오픈함으로써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선택해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의 경우 PC방에서도 아마추어 대회가 활발히 진행돼 일반 게이머들의 참여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블리자드 측은 이번에 출시하는 ‘군단의 심장’ 확장팩 내에 e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소셜 기능도 추가해 유저 친화적인 서비스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스타2’ 역시 전작을 통해 이미 e스포츠 성공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인데다 PC방 대회, 대학리그 등 다양한 방식의 아마추어 리그를 진행한 전례가 있어 두 종목을 주체로 한,  e스포츠 저변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유저 친화서비스 등 참여 동기 부여가 관건
전문가들은 ‘스타2’가 e스포츠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블리자드가 확장팩 출시 이후 유저 친화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리그 외에도 다각적으로 일반 게이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PC방 대회의 상금을 후원하거나 일반 게이머들에게 게임 내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e스포츠로서 흥미를 느끼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작년 한국e스포츠협회와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사업자 간의 상생을 위한 비전선포식을 진행, 현재의 프로리그가 진행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사진 위는 비전선포식 행사장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는 KT롤스터 이영호

이를 위해 블리자드도 출시 이후 SNS를 강화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유저몰이에 힘을 쏟고 있다. e스포츠도 ‘군단의 심장’ 출시와 관련, 맞춤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리그 휴식기에 돌입했다. 중반기에 접어드는 프로리그는 프로게이머들의 적응 및 훈련을 위해 4라운드 개막을 4월로 미뤘다.

한 e스포츠 전문가는 “종목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e스포츠 시장에 ‘스타2’리그가 개방된다면, 보다 시장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협회의 관리 하에 체계적으로 아마추어 선수들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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