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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GDN 제1회 인디게임 공모전 개최

동호회 차원에서 개최하는 게임 공모전 … 개발자간 협력으로 게임 완성 문화 기틀 마련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3.04.12 10:48
  • 수정 2013.04.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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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학을 위한 선배 개발자들의 재능기부’
정부도 기업들도 어려워 하는 일에 게임 개발 소모임(카페)이 발 벗고 나섰다. 게임 개발자 네트워크와 한국 개발자 모임 카페가 ‘제 1회 KDGDN 인디 게임 공모전’을 개최한다. 게임을 개발하는 학생이나 아마추어 개발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여타 공모전과 달리 저작권은 개발자에게 귀속되며, 카페들은 조언자 역할과 시상을 담당한다. 상업적인 용도로 개최하는 공모전이 아니라, 오로지 인디 게임 개발 문화를 만들기 위한 행사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제1회 KDGDN 인디 게임 공모전을 주최하는 게임 개발자 네트워크 카페와 한국 개발자 모임 카페는 전·현직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이미 실무에서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모여 게임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처음에는 세미 프로 개발자들이 모여 이야기하던 두 카페는 수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미 프로개발자는 물론 기업의 CTO들이 모이는 커뮤니티로 탈바꿈 됐다. 이들은 이 같은 경험을 후배 개발자들에게 남기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기획하게 됐다.

내 정체를 알려 하지 마라
이번 공모전은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개발 과정을 서로 돕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때문에 공모전에 참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프로젝트 게시판을 카페에 개설하고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하는 방식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지나가던 모 기업 CTO가 개발을 자문하고, 지나가던 모 기업 아트 디렉터가 디자인 콘셉트를 조언한다. 초등학생인줄로만 알았던 한 아이디의 주인은 중견기업 CEO인 식이다. 개발 의지만 보이면 수천만원은 기본으로 지불해야 할 컨설팅이 무료로 그것도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공모전이라는 이름 하에 어떠한 보상도 없이 일종의 재능 기부가 계속되고 있다. 

▲  국내 대표 개발자 카페 두곳이 힘을 합쳐 공모전을 주최한다

돕고 사는 문화 만드는 공모전
이번 공모전의 핵심은 바로 돕고 사는 게임 개발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이 카페 소속 회원 N씨는 “PC통신 시절에는 통신비 때문에 오히려 활발하게 이야기를 못했던 것이 아쉬웠는데, 지금은 이야기 나눌 공간이 많아도 서로 개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것 같다”며 “선배들이 제대로 된 문화를 만들어주지 못한 것 같아 지금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해서 이 같은 공모전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GDN(개임개발자 네트워크)은 지난 2004년부터 9년째 개발자들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들은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들이 카페에 방문해 게임 개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 하이텔의 게임 제작자 동호회와 같이 서로 배우고 도우면서 다양한 게임들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어 “찾아갈 곳이 없다면 괴수들이 서식하는 두 카페로 찾아오라”며 “언제든 두팔 벌려 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활성화되는 인디게임 제작 카페들
이 같은 소식이 들려 오자 인디게임 개발 카페들이 들 끓기 시작했다. 이미 팀을 모아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1달 속성 프로젝트 팀을 만들기 위해 구인하는 글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국내 최대 동인게임 개발자 모임 카페인 카뮤(한국 동인게임 제작자 연합)과 RPGXP 코리아 카페 등 다양한 카페에서 참가를 선언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참가를 신청한 팀은 15개. 아직 개발중인 팀들을 합치면 약 30개 팀들이 공모전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 1회 KDGDN 인디 게임 공모전은 오는 5월 20일까지 작품을 접수할 수 있으며, 6월 22일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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