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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소비자 78% “EA 최악의 기업”

고객 서비스, 게임 운영 부문서 낙제점 … 2012년 이어 2년 연속 당선 오명

  • 강은별 기자 hehestar@khplus.kr
  • 입력 2013.04.18 12:08
  • 수정 2013.04.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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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사 EA(Electronic Arts)가 최악의 기업으로 선정됐다.
북미 소비자의 참여로 진행되는 ‘WCIA2013(Worst Company In America 2013)’에서 EA는 78%에 가까운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EA는 2012년에도 최악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어 2년 연속 당선이라는 굴욕을 겪게 됐다.
투표에 참여한 유저 대다수는 EA의 고객 서비스와 게임 운영에 혹평을 남겼다. 이같은 비판은 EA가 올해 출시한 ‘심시티5’의 서버 장애 문제에서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더 컨슈머리스트가 주최하고 북미 소비자가 투표하는 ‘WCIA2013’은 게임, IT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에는 EA, 통신 기업 ‘AT&T’, 할인 매장 ‘월마트’ 등이 물망에 올랐다.

▲ EA는 2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최악의 기업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변형된 EA의 로고 (출처 더 컨슈머리스트)

2년 연속 선정 굴욕
약 25만 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EA는 77.53%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BANK OF AMERICA’를 누르고 ‘WCIA2013’ 최악의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당선이다. 특히 EA는 올해 리스트에서 유일한 게임회사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EA의 당선 이유에는 최근 출시한 ‘심시티5’의 서버 불안 문제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10년 만에 공개한 ‘심시티5’는 접속조차 되지 않는 불안정한 서버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일각에서 EA가 불성실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결국 ‘심시티5’는 출시 이틀 만에 환불 요청이 쇄도했다.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입했지만 접속을 하지 못한 유저들로 홈페이지가 마비 상태에 이르기도 했다.
해외 온라인 포럼에서는 인증을 받기 위해 8시간을 대기했다는 불만도 나왔다.
당시 온라인 판매 사이트인 아마존에서는 ‘심시티5’가 별점 1.2점을 받으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EA, 3가지만 고쳐라
더 컨슈머리스트는 EA에게 3가지 개선 사항을 제안했다. ▲ 유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을 제공하라(Provide a Product People Want and Like). ▲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라(Sell Your Product at a Reasonable Price). ▲ 판매된 제품의 서비스를 제대로 하라(Support the Products You Sell).
EA가 수백 개의 게임을 전세계에 서비스한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지만, 이같은 문제점들을 개선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EA의 최고 운영 책임자 피터 무어는 4월 5일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자사가 2년 연속 당선될 위기에 처하자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WE DAN DO BETTER)’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WCIA2013’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소비자들은 북미 게임사의 선두격인 EA가 보다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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