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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번아웃 3 vs <루저> 아웃런 2

  • 지봉철
  • 입력 2004.11.0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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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사 : 크라이테이온 게임즈
+ 유통사 : EA 코리아
+ 장르 : 액션
+ 서비스 시기 : 2004년 (PS2 / X박스)

‘번아웃’ 시리즈는 굉장히 임팩트가 강한 작품으로 게이머들에게 기억되고 있지만 이번 ‘번아웃 3’는 여기에 완전한 대작의 틀을 갖추게 했다. ‘번아웃 3’에서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금메달을 모으는 모드가 존재하는데 메달수만 해도 170개 이상을 자랑한다. 또한 수 많은 코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레이스와 이벤트 등은 게이머들이 지루해질 틈이 없도록 만든다.

기본적으로 ‘번아웃 3’는 최근 유행하는 리얼드라이빙과는 거리가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오히려 신선하고 재미난 감각을 덧붙여 잘나가는 ‘그란트리스모’같은 게임과는 완전한 차별화를 두었다. 또한 기존에 있던 것을 더욱 멋지게 꾸민 것 쯤으로 보여질 수도 있지만 ‘번아웃 3’는 레이싱게임의 새로운 갈래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번아웃 3’에서는 전작에 있던 재미난 요소들을 극대화시켜내는데 성공했다. 충돌시의 연출은 최고조에 달했으며 좀 더 완성된 조작감이나 속도감, 드리프트감 어느 것 하나도 모자란 것이 없다. 최대한 많은 차와 충돌하여 많은 달러를 벌어들이는 크래쉬 모드는 묘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금메달을 따더라도 더 많은 금액을 노려보기 위해서 다시 플레이하며 도전할 때마다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도전욕을 불태운다.

라이벌들과 대결을 하는 모드는 과거 ‘수도고배틀’이 보여주었던 대전형태에서 뭔가 부족한 점을 확실히 채워주는 느낌이다. 이것이야말로 확실한 레이싱게임의 대전이다라는 느낌이다. ‘테이크다운’이 성공했을 때의 쾌감은 레이싱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그 어떤 카타르시스와도 맞바꿀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이다.

그래픽이나 사운드도 이미 최상급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으며 게임의 인터페이스도 직관성이 뛰어나 쉽게 게임을 파악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훌륭한 요소.

||+ 개발사 : 세가
+ 유통사 : 세가
+ 장르 : 레이싱
+ 서비스 시기 : 2004년(X박스)

‘아웃런 2’는 가장 게임다운 레이싱이다. 과거 8비트시절에서나 봤음직한 말도안되는 드리프트와 갑자기 변하는 배경화면, 시간제한을 두고 긴장감을 유도하는 게임시스템 등 기본적인 고전 아케이드게임의 룰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것도 그런 것이 한 때 게임센터를 평정했던 전설적인 체감형 아케이드 레이싱 ‘아웃런’의 정통 후속작이기 때문이다.

금발의 미녀를 태우고 다양한 스테이지를 질주하는 로맨스를 가지고 있던 ‘아웃런’은 3D로 아름답게 재창조돼 게임센터에 선보였고 X박스에 이식된 것이다. X박스에 이식된 ‘아웃런 2’는 완벽한 이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픽에서부터 게임성까지 문자 그대로 완벽한 이식을 보여주고 있다.

조작감은 X박스 아날로그패드에 최적화시켜서 꽤나 만족스러운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아웃런 2’는 레이싱모드 외에도 드리프트를 하여 하트를 모아나가는 룰의 중독성있는 게임모드, 타임어택모드 등이 있다. 또한 가정용이라는 점을 착안하여 많은 양의 미션을 만들어 도전욕구를 자극해준다.

비현실적이지만 아름다운 스테이지를 질주하면서 금발미녀와의 드리프트를 하면서 나오는 연출은 유머감각도 뛰어나며 게이머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준다. 코스를 진행하다보면 분기점이 생기는데 분기점에 따라서 난이도가 결정되고 게이머는 각자의 수준이나 남은 시간 등에 따라서 분기를 선택할 수 있다. 아케이드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풍기는게 고전적 냄새가 나지만 거부감이 없는 게임이다.

||+ 번아웃 3 : 9.6
+ 아웃런 2 : 8.4

▲ 금강선 <게임 평론가> : 번아웃 3
‘번아웃 3’는 프론티어정신이 담겨져 있는 작품이다. 얼핏 지금까지의 레이싱과 비슷해보이지만 훨씬 개척적이고 훨씬 스타일리쉬하다. 이 게임에는 라이센스도 없고 실제와 같은 감각의 조작도 없다. ‘번아웃’만의 지극히 게임적인 감성을 살려낸 일품의 조작감을 창조해냈음은 물론 월드투어모드도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와 달성율 표시로 목표감을 확실히 설정해두고 있다.

또한 단순 레이싱 뿐만 아니라 대형사고를 내기 위한 모드나 라이벌과의 결투를 유도하는 모드들도 모두 수준높게 만들어져 있다. 그 어떤 게임보다도 충돌의 카타르시스가 대단하며 적 차량을 테이크다운 시키는 묘미는 속도감과 절묘한 드리프트만이 레이싱게임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잘 꼬집어 주고 있다.

‘번아웃 3’는 레이싱게임계의 축복과도 같은 작품이다. 당분간은 이 정도 수준의 아케이드 레이싱게임을 구경하기는 힘들 것이다.

▼ 전하웅 <게임 평론가> : 아웃런 2
과거 게임센터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아웃 런 시리즈의 최신작이 참으로 오랜만에 X박스로 발매되었다. 난데없이 바뀌는 배경과 게임적인 감각에 충실한 조작감으로 많은 팬들을 매료시켰던 ‘아웃런’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내고 있는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게임의 드리프트가 지극히 게임적이여서 다소 적응이 안될 수 있지만 한번 적응이 된 이후에는 은근한 중독감을 가져온다. 코스들도 줄기차게 다양한 배경으로 바뀌고 코스의 레벨도 재미나게 변화해나가기 때문에 흥미롭다. 또한 코스마다 분기점을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형태의 투어가 가능해진다.

그렇지만 역시 가정용 게임으로 오래 즐기기에는 게임이 가지고 있는 요소들이 너무나 심심하고 여러 번 즐길 것들이 너무나 부족하다. 미션만 즐기기엔 미션간의 난이도폭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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