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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다담게임] 2D MORPG ‘미스틱파이터’ 여름방학 정면 승부

‘던파’ 등 MORPG 시장 구도 재편 목표 … 다양한 ‘스테이지’로 생동감 넘치는 ‘액션’

  • 강은별 기자 hehestar@khplus.kr
  • 입력 2013.06.25 09:49
  • 수정 2013.06.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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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PG 유저들의 손 끝에 신바람이 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던전앤파이터’만이 유일하다시피 하던 MORPG 시장에 ‘크리티카’, ‘던전스트라이커’ 등 출시돼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액션 2D MORPG ‘미스틱파이터’가 올 여름방학 시즌 출시를 선언해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스틱파이터’를 개발하고 있는 다담게임은 상당히 ‘용감한’ 선택을 한 셈이다.
3D MORPG인 ‘크리티카’와 ‘던전스트라이커’는 강자 ‘던전앤파이터’와 슬쩍 다른 길을 걷지만, ‘미스틱파이터’는 2D MORPG를 지향해 그야말로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이 2D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다. 3D보다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리스크가 크지만, 유저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액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다담게임은 지난 6월 13일부터 나흘동안 두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출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호평을 받았던 다양한 스테이지를 강화해 ‘미스틱파이터’만의 게임성을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올 여름방학 시즌, ‘미스틱파이터’가 MORPG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개발사를 방문해 속내를 살펴봤다.

 

다담게임은 곰플레이어로 유명한 그래텍의 창업자 송길섭 대표가 새롭게 구성한 게임 개발사다. 2007년 개인사업으로 시작해 2009년 법인 전환, 본격적으로 ‘미스틱파이터’ 개발에 착수했다.

넷마블 유저 대환영?
다담게임은 2007년 창업 당시 열 명 이하의 멤버로 구성된 소규모 개발사였다. 송길섭 대표를 비롯해 김정민 이사(개발본부장), 김태영 이사(경영지원실) 등 주요한 알짜 멤버가 모여 다담게임의 밑바탕을 다졌다. 특히 해당 멤버들은 최소 10년 이상 함께 근무한 전력이 있기에 다소 열악한 스타트업의 환경에서도 최강의 군단으로 힘을 낼 수 있었다.
현재 다담게임의 규모는 약 100여명. 2007년부터 주요 멤버들이 뼈대를 만들고 2009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음을 감안해도, ‘미스틱파이터’는 100여명의 개발자가 5년간 만든 대규모 프로젝트가 되는 셈이다.
물론 ‘미스틱파이터’가 처음부터 이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는 아니었다. 당초에는 60여명의 개발자가 합심한 중형급을 구상했지만, 갈수록 커지는 완성도에 대한 바람이 결국 지금의 ‘미스틱파이터’를 만들었다는 것이 김태영 이사의 설명이다.

 

다년간 살을 붙여온 ‘미스틱파이터’는 CJ E&M 넷마블을 통해 올 여름방학 시즌에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로써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NHN 한게임의 ‘크리티카’, ‘던전스트라이커’ 등 온라인게임 시장의 3강 구도에 발을 담그게 됐다.
사실 ‘미스틱파이터’가 퍼블리셔인 CJ E&M 넷마블과 힘을 합치게 된 데에는 재미있는 히스토리가 있다.
개발 초기 당시 퍼블리싱 미팅을 오직 CJ E&M 넷마블과 진행했다는 감춰진 이야기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유저들의 성향이었다.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유저들의 액션 성향이 ‘미스틱파이터’와 결합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다담게임의 분석이었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을 마음에 새기고 여러 번 도전한 끝에 이뤄낸 성과였다.
김정민 이사는 “지금에서야 하는 이야기지만 퍼블리싱 담당자와 미팅 후에 지적된 사안들을 정말로 수정해서 열 번 이상 다시 미팅을 한 경우는 드물다고 들었다”며 남다른 후일담을 전했다. 
 
2D MORPG로 직격 승부
본격적인 개발 기간만 해도 5년여에 달하는 ‘미스틱파이터’는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지난 6월 13일에는 두 번째 비공개 테스트가 진행됐다. 2년 전 실시됐던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와 비교하면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개발진은 기존에 호평을 받았던 스테이지 콘텐츠를 강화해 ‘미스틱파이터’만의 특징을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미스틱파이터’는 기존 2D MORPG가 제공하는 단편적인 스테이지에서 벗어나 보다 생동감 넘치는 스테이지를 제공한다. 다층 지형, 동적 지형 등으로 2D의 한계를 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겉멋’을 뺀 시원한 액션이 유저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 버전에서는 캐릭터가 취하는 공격 동작 시간이 길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었다. 다담게임으로서는 유저들에게 멋있는 액션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이었지만, 시원한 액션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 중평이었다.

 

이러한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공개된 것이 바로 두 번째 비공개 테스트 버전이다. 사실상 최종 출시 버전에 근접한 형태이기 때문에 송길섭 대표를 포함한 다담게임의 전 개발진이 테스트 결과에 높은 기대를 가졌다.
테스트 후, 유저들의 평가를 종합하고 내부적으로 분석한 결과는 대성공.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다담게임 개발진의 정공법이 유저들에게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미스틱파이터’는 2D MORPG라는 점에서 ‘던전앤파이터’와 직접적인 비교가 되곤 한다. 실제로 정면 승부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다담게임도 인지하고 있다. 개발진들은 시장에 출시된 여러 MORPG들과 힘을 합쳐 유저 파이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미스틱파이터’만의 장점을 내세워 일등 게임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올 여름방학 시즌 출시를 목표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는 ‘미스틱파이터’가 충성도 높은 MORPG 유저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 기업 한눈에 보기
+회사명 : 다담게임
+대표자 : 송길섭
+설립일 : 2007년 11월(법인 설립)
+직원수 : 101명
+주력사업 : 온라인게임 개발
+주력작 : 미스틱파이터(Mystic Fighter)
+위   치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18 나래빌딩 5층
★ 강점 : 주요 멤버가 모두 10년 이상 같이 개발한 가족 같은  회사다. 지난 1년 동안 퇴사자가 없을 정도로 회사 분위기가 좋다. 이같은 분위기는 ‘고충처리상담실’을 운영해 경영진과 개발자간 소통을 이루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개발사’s KeyMan - 다담게임 김정민 이사]
 “열혈 유저들, 숨겨진 ‘히든 룸’ 찾길 바란다”

 
● 오랫동안 개발했다. 드디어 출시를 앞두게 된 소감은
-  2007년 창업부터 함께 했으니 다담게임에서만 벌써 7년을 일해왔다. 이제야 드디어 출시를 하는구나 싶다(웃음). 물론 처음부터 온라인게임, 그 중에서도 액션 MORPG를 개발해야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미스틱파이터’의 성공에 일말의 의심도 없다.

● ‘던전앤파이터’라는 강자와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되는 셈이다
-  ‘던전앤파이터’는 장수 게임답게 방대한 콘텐츠가 축적돼 있다. 이러한 부분들은 ‘미스틱파이터’도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르가 같다고 해서 재미 또한 동일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두 게임 모두 각자만의 특징과 매력이 있다. 충분히 ‘미스틱파이터’가 의미있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말해보자면 출시 후 일주일 안에 온라인게임 차트 10위권 진입(웃음)?

● ‘미스틱파이터’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소개해주자면
-  게임 내에 이스터에그가 있다. 일종의 히든 룸이다. 맵을 여기저기 누비다 보면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장소를 찾을 수 있다. 한 유저가 ‘비밀의 교단’ 스테이지를 보고 이스터에그를 찾았다고 게시판에 올렸던데, 그건 아니다. 아직 찾은 유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힌트를 주자면 점프를 해서 겨우 갈 수 있는 스테이지, 문 모양의 배경이 실제로 입구인 스테이지 등이 있다. 경향게임스를 보는 유저들만의 특권이다. 정식 서비스를 하면 빨리 유저들이 찾아줬으면 좋겠다.

※ 김정민 이사는…
삼성전자, 넥스소프트, 그래텍에서 프로그램 개발과 게임 개발을 다년간 했다. 현재 다담게임에서 ‘미스틱파이터’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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