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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워드]‘배틀사자성어’로 에듀게임의 무한 가능성 보여줄 것

‘수개념 깨우치기’ 등 유아용 앱으로 시장 진출 … 대전·학습 결합한 ‘배틀사자성어’로 대중 공략

  • 강은별 기자 hehestar@khplus.kr
  • 입력 2013.07.01 17:11
  • 수정 2013.07.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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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오락을 결합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유저들의 니즈는 있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인식에 개발사들이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창업부터 한결같이 에듀테인먼트 시장에 몰두한 뚝심이 있는 개발사가 있다.
투워드(Toward)는 ‘수개념 깨우치기(Animals Math Balance for Kids)’, ‘키즈 악기놀이(Keys Kids Play)’ 등을 출시하며, 유아용 앱 시장에서는 꽤 이름을 알려왔다.
다년간 독보적인 노하우를 쌓아온 투워드는 지난 5월, 초등학생부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배틀사자성어’를 출시하며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배틀사자성어’는 760여개의 사자성어가 탑재돼 있어, 정답·오답에 따라 캐릭터들이 대전을 벌이는 신개념 퀴즈 액션 게임이다.
출시 1개월여가 지난 ‘배틀사자성어’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신기하게도 에듀테인먼트 게임의 학습 시스템에 대한 반감은 찾아볼 수 없고, ‘재밌다’는 반응만 수두룩하다.
투워드를 이끌고 있는 신보식 대표는 “학습인지 모르게 스며드는 에듀테인먼트 게임이야말로 잘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하며 ‘배틀사자성어’의 성과를 자평했다.
투워드는 올해 하반기 배틀 모드를 탑재한 ‘배틀사자성어SE(가칭)’를 출시할 계획이다. ‘배틀사자성어’가 소셜의 날개를 달고 에듀테인먼트 게임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입소문’으로 스페인 점령
투워드는 여느 소규모 개발사처럼 창업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시장 진출작으로 8개월간 개발했던 소셜 로테이션 RPG ‘2World’의 출시가 무산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이때 위기를 타파하고 개발자들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보였던 게임 ‘수개념 깨우치기(Animals Math Balance for Kids)’가 투워드의 방향성을 확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수개념 깨우치기’는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조합해 제시된 합을 맞추는 유아용 에듀테인먼트 게임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으로, 집 나간 동물 친구들을 찾는다는 따뜻한 감성을 담고 있어 부모와 아이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당시 신보식 대표를 포함해 개발자의 대부분이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위해 힘을 발휘해보는 데 뜻이 모아졌다는 설명이다.
‘수개념 깨우치기’로 엔터테인먼트 앱 시장의 가치를 깨달은 투워드는 이후 ‘키즈 악기놀이(Keys Kids Play)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게 됐다.
피아노, 실로폰, 트라이앵글 등 다양한 악기 체험을 통해 유아의 감각을 깨우는 ‘키즈 악기놀이’는 앱스토어 교육 카테고리 부문에서 1위(스페인), 4위(한국)를 기록하는 등 국제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키즈 악기놀이’에 반한 유명 블로거가 소개글을 게시하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유아용 에듀테인먼트 게임의 경우 구매자와 사용자가 다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매자인 부모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학습적 효과를 강화한다고 해도, 결국 사용자인 유아가 만족할 만한 재미있는 콘텐츠를 탑재해야 장기적인 입소문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신 대표의 설명이다.

정말 재밌는 ‘배틀사자성어’
지난 5월 투워드는 다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배틀사자성어’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무도 대련에 사자성어 퀴즈를 결합한 신개념 액션 퀴즈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문제가 출제된 후 대련 상대보다 먼저 정답을 고르면 공격이 가해지는 방식이다.
투워드는 지난 5월 개최된 ‘굿게임쇼 코리아 2013’에 ‘배틀사자성어’를 전시한 바 있다. 출시된 지 이틀 지난 따끈따끈한 게임을 들고 갔기에, 향후의 흥행을 점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배틀사자성어’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방식이어서, 그간 투워드의 작품들과 비교한다면 보다 대중적인 성격의 게임이다.

 

실제로 성인 유저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굿게임쇼 코리아 2013’에 자녀와 함께 온 중년 남성이 ‘배틀사자성어’에 푹 빠져, 엄지손가락을 세우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학습 게임에 선입견을 갖고 있는 학생 유저들에게까지 호평을 받았다. 부모의 손에 억지로 이끌려와 불만 가득했던 학생 유저가 몇 분 만에 재미를 붙이는 것을 보고 투워드 개발자 모두가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했다.
학생 유저들의 경우 다양한 게임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에듀테인먼트 게임에도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필수적이다. 그런 점에서 ‘배틀사자성어’가 채택한 대련 시스템은 액션 게임을 선호하는 학생 유저들을 이끌 수 있었다.
이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오는 하반기에는 ‘배틀사자성어SE’를 출시해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배틀 모드를 통해 친구와 대전하는 소셜 네트워크 요소, 불사신 캐릭터 추가 등 한층 진일보한 에듀테인먼트 게임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배틀사자성어’가 에듀테인먼트 시장, 나아가 전체 게임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기업 한눈에 보기
+회사명 : 투워드 (Toward)
+대표자 : 신보식
+설립일 : 2010년 8월
+직원수 : 3명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주력작 : 배틀 사자성어
+위  치 :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169-205
★ 강점 : 유저들은 즐겁고 개발자들은 행복한 게임을 만들자’라는 모토로 개발을 하고 있는 개발사. 창업 초기 갖은 시행착오(?)는 투워드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발사’s KeyMan - 신보식 대표]

▲ → 투워드 신보식 대표
“순수하게 재밌는 게임이 진정한 에듀테인먼트죠”

● 창업부터 에듀테인먼트라는 한 우물만 팠다. 앞으로도 방향성을 유지할 생각인가
- 게임의 재미와 교육적 가치를 동시에 담은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RPG 등 일반적인 장르를 통해서도 유저들에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기에 도전해볼 계획이다.

● 그간 유아용 앱을 2종 출시했다. 일반적인 게임 시스템과는 어떤 점이 다른가
-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한다. 출시돼 있는 대부분의 유아용 앱이 동물 캐릭터를 탑재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남자 아이는 동물에서 공룡, 그리고 결국에는 로봇으로 취향이 바뀐다. 여자 아이는 동물에서 역할 놀이로 관심이 변화한다. 연령에 따라 필수 콘텐츠가 다르다.

● 에듀테인먼트 장르는 돈을 못 번다는 인식이 있다. 실제로는 어떤가
-  보통 게임이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에 비해 에듀테인먼트 장르는 대상층이 한정돼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렇기에 이들이 가진 구매력이 월등히 높다고 볼 수 있다. 입소문이 중요하기 때문에 게임 하나를 제대로 만들면 오랫동안 사랑 받는다.

● ‘배틀사자성어’ 이후 라인업은
-  먼저 ‘배틀사자성어SE’ 출시에 몰두할 생각이다. 투워드는 ‘배틀사자성어’ 개발을 통해 게임의 기본이 되는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만 변경하면 교통 정보, 일반 상식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으므로 언제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 신보식 대표는…
1994년 디지털드림을 통해 게임 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옴니미디어, 아이코, 게임과 사람들, 엔파이 스튜디어를 거쳐 온라인, 모바일게임 노하우를 쌓았다. 현재는 투워드의 대표이자 총괄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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