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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갓 오브 워 VS <루저> 데빌 메이 크라이 3

  • 지봉철 기자 janus@kyunghyang.com
  • 입력 2005.05.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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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스타일리쉬 일본 스타일리쉬 격돌
북미에서 제작된 ‘갓 오브 워’는 일본게임들의 많은 요소들을 답습한 게임이다. 여기에는 데빌 메이 크라이(이하 데메크)도 그 벤치마크 대상으로 올라와있기도 한다. 북미에서 제작된 스타일리쉬 액션게임 ‘갓 오브 워’가 스타일리쉬의 대명사인 ‘데메크’에게 도전장을 건내고 있다. 단순한 두 액션게임의 싸움을 넘어서 국가간의 자존심 대결이 될 이번 승부에 주목하도록 하자.

[winner] 갓 오브 워 : 새롭지 않으면서 완벽한…
+ 제작사 : SCEK
+ 유통사 : SCEK
+ 장르 : 액션
+ 서비스 시기 : 2005년 (PS 2 / 북미발매)

디아블로의 바바리안을 닮은 듯한 주인공 캐릭터가 괴물들을 상대로 요상한 두 자루의 칼(?)을 휘두르는 이 액션게임은 북미에서 제작된 액션게임이다. 이 게임은 아무리봐도 특별함을 가지고 있지 않아보인다. 첫 장면은 페르시아의 왕자 2를 연상케하고 어느 때는 ‘이코’를 연상케하면 때로는 ‘소울리버’나 ‘데메크’를 생각나게 한다. 즉, 세계관에서부터 시작해서 게임진행, 액션 등에 이르기까지 다른 게임보다 상당히 ‘튀는’게임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열했던 게임들의 장점은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다가 잘 엮어지고 있으며 갓 오브 워만의 신선한 액션성이나 배틀디자인 등이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서 ‘갓 오브 워’라는 하나의 게임만을 인식하게 된다. 다른 게임을 닮았다라는 생각은 벌써 없어져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갓 오브 워의 그래픽은 PS 2의 극한을 보여주고 있다. 배경디자인의 훌륭함은 물론이고 캐릭터느 보스들의 애니메이션이나 디자인들도 상당히 실감난다. 이에 사운드도 특별히 튀지는 않지만 상황에 맞는 음악이 흘러나와 분위기를 꽤나 훌륭하게 잡아주며 여러 가지 효과음은 타격감이나 통쾌감을 멋지게 선사해준다.

게임 플레이는 최대한 게이머들을 배려하는 범위에서 진행되며 수수께기도 터무니 없는 것은 없고 누구나 금방 눈치챌만한 단서를 남겨놓아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적 캐릭터들의 인공지능이 조금 모자란면도 없진 않지만 게임진행의 묘미는 여기저기에 널려있다. ‘갓 오브 워’는 이제까지 나온 액션게임의 집대성이자 새로운 가능성이다.

[loser] 데빌 메이 크라이 3 : 제대로 부활한 시리즈 3편
+ 제작사 : 캡콤
+ 유통사 : 코코캡콤
+ 장르 : 스타일리쉬 액션
+ 서비스 시기 : 2005년(PS 2 / 국내발매)

데빌 메이 크라이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화려함과 스피디함으로 많은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던 명작 액션게임이다. 총과 칼을 동시에 사용한 콤보 공격이나 단테의 카리스마 넘치는 애니메이션은 게이머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후속작인 2편이 제대로 게이머들을 실망시키면서 시리즈의 존속여부까지 불투명해졌던 이 시리즈가 1편의 영광을 예고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발매되었다.

확실히 시점이나 게임플레이가 눈에 띄게 좋아졌으며 게임성도 1편의 그것을 따라간 느낌이다. 데빌의 활용도가 전작들보다 떨어졌다는 점이 아쉽지만 게임의 진행도 매끄러워진 편이고 무기활용이나 액션들도 확실히 파워업된 느낌. 1편처럼 한번 즐기더라도 다양하게 무기를 이용해서 게임을 진행했던 것과는 자신에게 맞춰진 클리어하기 편한 무기만을 성장시키고 사용하게 되는 것은 무기활용도적인 측면에서 잘 살려내지 못했다.

스타일리쉬는 역대 시리즈 중 최고다. 아예 스타일리쉬 버튼을 O버튼으로 단일화 시켜서 회피, 검공격, 총공격, 다양한 특수효과 등으로 나누어 전략성을 추구했다. 특히 검공격과 총공격을 사용해보면 알겠지만 전작들과 스타일리쉬의 화려함자체가 틀리다.

또한 무기변경을 통한 다양한 콤보의 응용이라든지, 다운되어 있는 적을 타고 빙글빙글 돌면서 총질을 하는 액션 등은 데빌 메이 크라이의 가장 중요한 스타일리쉬부분이 제대로 발전했다는 느낌이다. 시크릿 미션들의 도전욕구나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퍼즐의 아이디어도 상큼해져서 게임플레이를 더욱 원활하게 해준다.

≫ 전문가군이 내린 평점(10점 만점)
+ 갓 오브 워 : 9.4
+ 데빌 메이 크라이 3 : 8.9

▲ 갓 오브 워 | 전하웅 <게임 평론가>
특별히 새롭거나 놀랄만한 세계관은 없어보인다. 많이 본 것 같고 어디선가 해본 것 같은 아주 익숙한 게임이다. 하지만 그 구성력이나 다른 게임을 벤치마킹하여 자연스럽게 재구성하여 흡수한 능력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성공한 게임들의 매력포인트를 잘 찝어내어 재구성했음은 물론이고 게임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들, 유저 인터페이스, 밸런스 등에 충실함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어 게임진행이 굉장히 매끄럽다.

또한 식상하지 않은 퍼즐이나 보스전들도 수준급이며 카메라워크가 굉장히 자연스러움은 물론 연출력도 탁월하여 지금까지 보여준 PS 2 액션게임의 결정판이라고까지 얘기하고 싶다. 이코(ICO)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수준급 오리지날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 데빌 메이 크라이 3 | 금강선 <게임 평론가>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는 실로 위험했다. 1편이 등장했을 때 “대작 시리즈 하나 떴구나!”라는 느낌이 강했지만 2편을 플레이하면서 “3편도 이렇게 나오면 끝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다행스럽게도 3편은 1편만큼은 아니더라도 꽤나 훌륭한 게임성을 무장하고 등장했다. 졸개들과의 전투에서는 이 게임 최대 매력인 스타일리쉬를 마음껏 활용해볼 수 있으며 보스전에서는 패턴화되어있는 보스들과의 짜릿한 액션이 준비되어 있다.

보스들의 패턴도 다양하여 단순한 암기형을 벗어나려는 노력도 보인다. 무기의 갈래나 활용폭이 능숙하게 처리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플레이하는데 즐거움을 주는 무기들로 가득하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팬들은 안심해도 좋다! 데빌 메이 크라이는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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