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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만점’ RPG 4종 공개 “개발명가 부활 기지개”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05.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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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원·KOG·L&K·SG 등 개발력 총동원 ‘관심’… RPG기반 이색 장르·서비스 차별화로 ‘승부수’
-대작RPG 열풍에 맞선 틈새전략이 성공 변수 … 흥행성과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것


게임업계 허리를 지탱하고 있는 중견기업 4곳이 올 하반기 동시 출격한다. 스마일게이트, 알트원, 엘엔케이로직코리아, KOG가 그 주인공으로, 이달부터 자사 게임을 잇따라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들 기업이 내놓는 신작은 모두 직접 제작한 RPG로, 적어도 3년 이상의 개발 과정을 거친 만큼 그 성공 가능성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자사가 개발한 단일 게임으로 시장 흥행을 견인하며 어엿한 중견게임사로 자리 잡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 공개될 신작 RPG들은 자사가 보유한 개발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모두 집약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테라’에 이어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등 대작 RPG가 쏟아지고 있어 이들과의 경쟁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견게임사들이 메이저게임사들의 엄청난 마케팅 물량과 대대적인 이슈몰이에서 살아남는 것은 무척 힘들다”면서 “다만, 색깔 있는 개발력과 다각적으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을 갖춘다면 미래 게임시장을 이끌어 갈 차세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견 4사의 공통점은 이미 1종 이상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 개발사라는 점이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알트원의 ‘십이지천1,2’,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붉은보석’, KOG의 ‘그랜드체이스’, ‘엘소드’ 등이다. 이들 게임은 국내외에서 적어도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중견 4사, 올 하반기 신작 출시 ‘임박’]
이 때문에 중견 4사가 올 하반기 내놓을 신작은 기존 게임들이 서비스된 지 적어도 4년 이상 지난 시점에 공개되는 것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회사는 알트원의 ‘워렌전기’이다. ‘십이지천’ 시리즈로, MMORPG 개발력을 인정받은 알트원의 차기작으로, 이른바 전략정복형 MMORPG를 추구하고 있다. 대쉬와 반격을 활용한 전투시스템이 이색적이며 대규모 공성전, 클래스별 임무 진행, 탑승병기 등 MMORPG의 재미요소를 극대화했다. ‘워렌전기’는 한국과 북미에서 먼저 서비스될 예정인데, 지난 4월 북미 서버를 통해 1차 테스트가 진행된 바 있으며 조만간 국내에서도 테스트 일정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은 엘엔케이로직코리아다. ‘붉은보석’에 이어 남택원 대표가 직접 집필한 원작 시나리오를 온라인화한 ‘거울전쟁:신성부활(이하 거울전쟁)’은 신개념 슈팅RPG를 표방하고 있다.



오는 5월 20일부터 진행되는 2차 테스트를 통해 유저 반응과 게임 완성도를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거울전쟁’은 쏘고 피한다는 슈팅 게임의 개념을 RPG에 적용함으로써 전투의 짜릿함과 방대한 세계관을 연결시킨 스토리 전개가 강점이다.


이어 지난 5월 13일 제주도서 열린 ‘한게임 EX’에서 공개된 KOG의 ‘파이터스클럽’도 여름 시즌을 겨냥해 공개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내 최초 ‘격투 RPG’를 내세운 ‘파이터스클럽’은 총이나 칼 등 무기가 없이도 이종격투기, 태권도와 같은 격투 기술을 온라인게임에 녹여내 진짜 싸움을 하는 듯한 통쾌한 타격감을 전달한다는 목표다.


무엇보다 기존 게임들을 통해 액션 장르에서 개발력을 인정받은 KOG가 자사의 강점을 다시 한 번 ‘파이터스클럽’에서 발휘했다.


마지막으로 스마일게이트는 자사가 설립할 예정인 퍼블리셔를 통해 첫 MMORPG를 선보인다. 신생 개발사인 알피지팩토리에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중세풍의 MMORPG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 외에는 특별히 공개된 점이 없다.


다만, ‘크로스파이어’로 올해 1천 억원 이상의 매출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스마일게이트가 차기작으로 내세운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성공 가능성 두고 업계 ‘촉각’]
관련업계에서는 이들 게임이 온라인게임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외까지 영역을 넓혀 생각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은 이들의 기업 역량이 우수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게임 전문 개발사로서 갖춰야 할 기술력과 개발 인력 면에서는 업계에서 손가락을 꼽을 만큼 탁월하다는 평가다. 이는 중견 4사가 현재 서비스 중인 기존 게임들의 콘텐츠 퀄리티가 시장에서 입증됐기 때문에 후속작 역시 그에 대한 믿음을 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그간 자사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지속적으로 유저 트렌드를 파악하고 사업역량을 키웠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무엇보다 중견 4사의 또 다른 공통점은 자사 게임이 모두 해외에서 성공을 거둠으로써 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270만 명을 돌파한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가 대표적인 예다. 이에 대한 입소문으로 스마일게이트는 북미, 유럽, 일본 등 주요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거나 현지 퍼블리셔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나머지 회사 역시 지역만 조금씩 다를 뿐 상황은 스마일게이트와 비슷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내다보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인정받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이다.


더욱이 올 하반기에는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등 대작 게임들의 출시가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공격적으로 유저 공략에 나설 경우 시장 선점에서는 불리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RPG시장 재편 ‘사업 차별화’가 관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중견 게임사들의 신작 RPG 출시가 기존 온라인게임 시장의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RPG시장은 천편일률적으로 비슷비슷한 콘텐츠를 값비싼 게임엔진이나 화려한 마케팅으로 잘 포장해 서비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늘어가는 중국산 게임과의 경쟁에서도 슬슬 뒤로 밀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달리 이번에 중견 4사가 내놓는 신작은 일단, 각 게임사마다 독특한 개발 컬러를 내세워 창의적인 발상으로 시장의 신선한 반응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특히 ‘슈팅’이나 ‘격투’ 등 RPG의 영역을 부수고 하이브리드 콘셉트로 장르의 변화를 추구하는 시도나 국내외 동시 서비스를 겨냥한 개발 과정 등 중견 4사의 뚜렷한 행보가 눈에 띈다.



이를 통해 보다 진화된 게임 콘텐츠로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켜줄 것이란 전망이다. 만약 이들 게임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다면 해당 기업은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 특정 업체의 독과점 현상을 방지하고 알맞은 시장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이를 위해서는 이들 중견기업이 자사 게임을 론칭함에 따라 독자적으로 사업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만큼 무리한 도전보다는 신중한 고려와 추진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알트원]
- 전략정복형 MMORPG ‘워렌전기’ 개발 중
- 북미 알트원 USA서 지난 4월 1차 비공개테스트 진행


[엘엔케이로직코리아]
- 슈팅 RPG  ‘거울전쟁:신성부활’ 이달 2차 비공개테스트 실시
- 남택원 대표가 직접 집필한 원작 소설 게임화


[KOG]
- 국내 최초 격투 RPG ‘파이터스 클럽’ 3분기 공개서비스
- NHN재팬 통해 일본 진출


[스마일게이트]
- 자회사 알피지팩토리서 중세풍 MMORPG 개발 중
- ‘크로스파이어’ 이후 처음 내놓는 후속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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