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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소프트]남자라면 ‘스포츠’! ‘프리스타일야구’에 신감각 탑재

‘허슬당구’시리즈로 물리 엔진 노하우 검증 … 스포츠 장르 명가로 자리매김할 것

  • 강은별 기자 hehestar@khplus.kr
  • 입력 2013.10.01 10:20
  • 수정 2013.10.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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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진한 남자의 향기가 드리운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비투소프트의 사무실은 거주형 오피스텔이다. 복층 구조인 사무실 2층에는 야근의 필수품, 혹은 개발자들의 편의를 위한 침대가 마련돼 있다.
일반 사무실 형태에서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긴 것은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개발을 하고자 했던 송상백 대표의 배려였다.
비투소프트는 대표를 포함한 개발자 6명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인지 비투소프트의 진출작 ‘허슬당구’시리즈를 포함해 가장 최근 출시한 ‘프리스타일야구’까지 모든 게임들은 ‘스포츠’ 장르다.
특별히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창업 이래로 ‘남성 개발사’로서 입지를 다져온 셈이다.
아직 외부에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하반기에는 또다른 스포츠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살짝 이야기를 들어보니 역시 기대할 만한 작품이다.
스포츠 게임 개발사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비투소프트를 찾아가봤다.

 

당구, 야구… 스포츠 소재 게임 다작 출시
2008년 창업할 때까지만 해도 비투소프트의 직원 전원은 개발자 출신이었다. 기술력은 충분했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사업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 이에 우연한 기회로 인연을 맺게된 사업 출신의 송상백 대표와 힘을 합치게 됐다.
2009년 말 합류, 2011년 이래로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송상백 대표는 창업 출신 멤버인 이동현 이사, 김동민 팀장 등과 함께 개발 단계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비투소프트는 시장 진출작인 ‘허슬당구’시리즈를 개발, 서비스하며 물리 엔진의 노하우를 쌓아가게 됐다. 자연스럽게 차기작 역시 물리 엔진의 이점을 적극 나타낼 수 있는 스포츠 게임으로 의견을 모으게 됐다.
비투소프트의 이름을 알리는 데 크게 공헌한 게임은 역시 ‘프리스타일야구’다. 이 게임의 아이디어를 낸 인물은 김동민 팀장이다.

 

당시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던 장르가 야구였다는 데에서 착안해, 새로운 방식의 야구 게임을 선보이리라는 계획이었다.
특히 이 게임은 비투소프트가 직접 글로벌 서비스한 작품이다.
당시 많은 퍼블리셔들이 손을 내밀었지만, 중소게임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노하우를 쌓기 위해서는 서비스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현재까지의 다운로드 기록은 총 190만이다. 1,000만 단위를 훌쩍 넘기는 흥행작들과 비교하기에는 어렵지만, 모바일게임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이전부터 출시돼 1년 이상 긍정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의미있다.

글로벌서 한국 기술력 증명
‘프리스타일야구’는 기존의 야구 게임들과 크게 다르다. 선수 카드 시스템이 중점인 게임들이 수익이 높다는 것을 비투소프트 개발자들도 알고 있었지만,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포부였다.
‘프리스타일야구’는 길거리, 1vs1,실시간 네트워크, 카툰풍 그래픽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야구 게임이 야구장이라는 특정 장소에 국한됐던 것과 달리 길거리를 배경으로 취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감각을 선사하고 있다.
이 게임은 브라질의 살바도르 등 실제로 존재하는 거리를 그대로 재현해냈다.
송상백 대표는 “물론 실제로 여행을 가볼 수 없는 중소개발사의 현실로 인해 구글 위성 맵을 활용한 전세계 여행을 떠났다”고 웃으며 말했다.
더불어 ‘프리스타일야구’가 호평을 받는 데에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유저 스스로 성장해야 하는 시스템도 높은 영향을 미쳤다.

 

통상 좋은 아이템으로 무장한 캐릭터의 실력이 좋게 나타나지만, ‘프리스타일야구’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실제 야구 실력이 중요하다.
아무리 캐릭터 레벨이 높다고 하더라도 실력 좋은 유저가 플레이하는 1레벨의 캐릭터에도 질 수가 있는 반전이 묘미다.
특히 지난 6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좌완(LeftHand) 투구폼을 추가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좌완 오버핸드, 좌완 언더핸드로 타자를 공략할 수 있어서 실제 야구를 즐기는 것 같은 현실감을 배가했다.
현재 ‘프리스타일야구’는 한국, 일본, 미국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야구 게임의 격전 국가에서 살아남았으니 한국산 야구 게임의 매운 맛을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특히 조만간 전작 스포츠 게임들의 흥행을 이을 새로운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투소프트 개발자들은 “그간 선보였던 당구와 야구가 아닌 새로운 스포츠 게임”이라는 힌트를 남겼다.

■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비투소프트
+ 대표자 : 송상백
+ 설립일 : 2008년 6월
+ 직원수 : 6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 주력작 : 프리스타일야구
★ 강점 : 자유로운 근무 환경이 강점. 사무실에는 대표가 엄선한 음악이 흘러 나온다. 2층에 위치한 침대는 야근자를 위한 것이지만, 때때로 피곤한 개발자들이 슬쩍 사라지기도 한다는 후문.

[개발사’s KeyMan - 송상백 대표] ‘프리스타일야구’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작품

 

● 독특한 콘셉트의 야구 게임이다. 중소게임사로서 이러한 도전은 쉽지 않았을 텐데
- 다년간 물리 엔진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에 스포츠 게임 개발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그래픽, 시장에 있는 여러 야구 게임에서 살아남으려면 독특한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카툰풍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택한 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 같다.

● 스포츠 게임만을 출시해온 특별한 이유가 있나
-  사실 개발자들이 특별히 스포츠를 좋아한다거나 잘하는 편은 아니다. 나 역시 당구는 120 정도(웃음)? 다만 남성 개발자들이 모여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방향이 그렇게 형성됐다. 또 출시작들로 미루어보건데, 우리가 만든 스포츠 게임이 그리 나쁜 평가를 받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 향후 계획은
-  먼저 ‘프리스타일야구’의 글로벌 서비스를 열심히 해야겠다.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출시 당시 중소개발사로서는 상당히 높은 마케팅 비용을 책정했었다. 그만큼 자신이 있고, 주력작으로 승부하겠다는 의미였다. 오래도록 사랑 받을 수 있는 게임으로 서비스하겠다. 물론 새로운 스포츠 게임을 개발하는 데에도 전력으로 임하고  있다.

※ 송상백 대표는…
삼성전자 등을 거쳐 기업 운영 노하우를 다년간 쌓은 후 비투소프트에 합류했다. ‘허슬당구’시리즈와 ‘프리스타일야구’의 기획에도 직접 참여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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