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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얼트웨이브랩] 학원물과 TCG의 ‘색다른 만남’

9월, TCG ‘마법학교 루시드 이야기’ 출시 … 시즌제 업데이트로 유저 피드백 완벽 적용

  • 강은별 기자 hehestar@khplus.kr
  • 입력 2013.10.08 10:07
  • 수정 2013.10.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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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G와 학원물, 생각만으로도 ‘마니아’적인 장르의 조합에 도전한 개발사가 있다.
고동일 대표가 이끌고 있는 얼트웨이브랩은 지난 9월 ‘마법학교 루시드 이야기’를 출시하며 모바일게임 개발사로서 행보를 시작했다.
사실 얼트웨이브랩은 2010년 페이스북 마케팅 기업으로 시작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던 기업이다.
해당 분야에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던 1년 전, 돌연 게임 개발사로 전향을 선언한 까닭은 무엇일까.
얼트웨이브랩을 이끌고 있는 고동일 대표는 ‘리니지’, ‘요구르팅’ 등의 개발에 참여해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는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마케팅 서비스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었지만 게임 개발에 대한 열망을 없애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선릉 넥슨파트너스센터에 입주해 있는 얼트웨이브랩을 파헤쳐봤다.

 

소셜 마케팅 기업으로 시장 진출
2010년 2월, 고동일 대표는 얼트웨이브랩을 창업하며 스마트 시장에 발걸음을 내딛었다. 1997년 엔씨소프트에 입사해 20여년에 달하는 경력을 가지고 있는 고동일 대표이지만, 그간 ‘온라인게임’ 개발에 전념해왔기 모바일 시장은 낯설 수밖에 없었다.
창업 이전부터 고 대표는 모바일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소셜’에 대한 경험이 뒷받침 되어야만 완성도를 높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이에 얼트웨이브랩은 게임 개발사가 아닌 소셜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으로 처음 시장에 나섰다.
2012년에는 페이스북이 선정한 전문 기업( Preferred Marketing Developer)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특히 국내 기업은 얼트웨이브랩을 포함해 단 2개사가 선정돼 더욱 괄목할 만한 성적이었다.
당초 회사를 창업했을 때는 4명의 소규모였지만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에 착수하면서 인재들이 한두 명씩 합류했다.

 

고 대표뿐만 아니라 ‘요구르팅’ 시절에 함께 했던 개발자 다수도 힘을 합했기에 개발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14명의 개발자들이 합심해 만든 게임은 ‘마법학교 루시드 이야기’다.
‘마법학교 루시드 이야기’는 ‘요구르팅’의 메인 프로듀서였던 고 대표의 취향(?)이 그대로 담겨있는 작품이다. 고 대표는 “개인적으로 학원물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시장 진출작으로 학원 배경의 TCG를 선택한 이유 역시 그만큼 장르에 대한 애정이 높기 때문에 자신있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였다.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학원물, 얼트웨이브랩 개발자들은 비록 플랫폼은 다르지만 ‘요구르팅’ 시절부터 쌓아온 노하우로 장르 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더불어 게임을 자체 서비스하는 이유 역시 게임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사가 맡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물론 소셜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으로 다진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학원물의 매력은…
‘마법학교 루시드 이야기’는 유저층이 타 TCG에 비해 넓은 편이다.
눈높이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학원물 팬들 역시 호평을 보내고 있다. 이 게임으로 TCG라는 장르를 처음 접했다는 유저들도 상당하다.
‘마법학교 루시드 이야기’는 출시 이후에 유저들의 피드백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완성해나가는 전략을 채택했다. 개발 기간이 비교적 긴 TCG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수 개월만에 출시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이같은 전략은 출시 일정을 앞당기는 효과와 더불어 실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입맛을 확실히 반영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져왔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업데이트가 수반되어야 한다.
‘마법학교 루시드 이야기’는 지난 10월 1일 시즌3를 업데이트해 히든 서번트카드 등 새로운 요소를 공개했다. 또한 유저들이 꾸준하게 요청했던 서번트 앨범 시스템을 도입해 획득한 카드와 여러 단계의 일러스트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얼트웨이브랩은 개발자들은 “아직 당초 목표한 완성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라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자신했다.
향후에는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강화해 ‘시간의 제단’을 활용한 다양한 재미도 선보일 계획이다.

■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얼트웨이브랩
+ 대표자 : 고동일
+ 설립일 : 2010년 1월
+ 직원수 : 14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 주력작 : 마법학교 루시드 이야기
+ 위   치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08-4
★ 강점: 온라인게임 ‘요구르팅’을 개발했던 개발자들이 주축. 창립 이후 2년간 소셜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으로서 노하우를 다져왔기에, 자사 게임의 직접 서비스 및 마케팅에도 강점을 보인다.

[개발사’s KeyMan - 얼트웨이브랩 고동일 대표] “‘섬세한 감각’으로 마니아 입맛 사로잡았다”

 

● 온라인게임에 강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게임사를 창업한 이유는
- 사실 온라인게임 개발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얼트웨이브랩을 창업할 당시 스마트 시장은 부정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 기기도 좋아졌기 때문에 우리가 노력만 한다면 온라인 못지않은 대작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마법학교 루시드 이야기’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요소는 무엇인가
-  기본적으로 유저들이 함께 즐기는 전투가 특징이다. 싱글 플레이 위주의 타 TCG와 달리 여러 유저들이 모여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물론 이 게임은 철저히 유저들의 의견을 중시한다. 유저들이 강화를 바라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10월 말에는 대대적으로 수정할 계획이다.

● 자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성과는 어떤가
-  수치로 보자면 크게 자랑할 수준은 아니다(웃음). 하지만 게임을 즐겨본 유저들의 반응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살을 붙여서 완성도를 채운 이후에 본격적인 홍보를 진행한다면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현재 시즌3 업데이트까지 이루어졌다. 몇 시즌까지 계획돼 있나
-  일단 시즌7까지는 무조건 진행할 것이다. ‘마법학교 루시드 이야기’가 출시된 지 한달쯤 지났는데 계산해보면 2주 간격으로 시즌을 업데이트한 셈이다. 나머지 시즌들은 여유를 두고 천천히 공개하겠다.

※ 고동일 대표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해 ‘리니지’, ‘요구르팅’ 등의 프로그래머,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창업 직전에는 싸이월드 USA 지사에서 게임 플랫폼 관련 업무를 맡았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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