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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독 최태진 프로듀서 “사행성은 오해! 전략성 곁들인 ‘맞고시티’로 재미 보장”

선정성 쏙 뺀 게임성으로 대중 겨냥 … 주사위 대신 맞고로 ‘땅따먹는’재미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3.10.24 09:22
  • 수정 2013.10.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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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날 가족들이 모이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화투패는 정겨운 놀이문화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이것이 디지털이라는 옷을 입으면 이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달라진다. 사행성, 고포류 같은 부정적인 단어에 얽매여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놀이’로 전락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런데 최근 출시되는 보드게임 중 몇몇은 이 같은 편견을 타파하기라도 하듯 독창적이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재탄생해 조명 받는 분위기다.
‘맞고시티’라는 모바일게임을 제작한 레이지독 최태진 프로듀서 역시 ‘맞고’라는 놀이문화를 건전하게 풀어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실제로 이 게임은 둘이서 고스톱을 즐기는 ‘맞고’를 소재로 했으나, ‘부루마블’ 같은 보드게임처럼 건물을 증식하고 경제 활동을 하는 시뮬레이션적 요소를 결합한 게임성이 기존 맞고와는 사뭇 달라 보인다. 최태진 프로듀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최태진 프로듀서는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으로 애니메이션 및 동영상으로 디자인을 시작해 향후 게임 그래픽을 담당하면서 게임업계에 입문했다. 특히 레이지독에는 2010년부터 재직했으며 이곳에서 개발한 ‘맞고시티’는 자신이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맡아 개발 한 첫 작품으로 최PD에게는 의미가 큰 게임이다.

섹시함 빼고 전략성 넣었다
“새롭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출시된 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현재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는 안정화 위주로 작업했다면 앞으로는 콘텐츠 추가를 통해 향상된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최태진 PD는 주로 30~40대 유저들이 메인 타깃이라고 전했다. 특히 기존에 출시된 맞고 게임 상당수가 섹시한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남성 유저들을 사로잡았다면 ‘맞고시티’는 섹시함 대신 전략성을 넣어 남성은 물론, 여성유저까지 겨냥했다고 밝혔다.

 

“마치 ‘부루마블’ 같은 보드게임이 주사위를 굴리고 이를 통해 돈을 벌어 건물을 건설했다면 ‘맞고시티’는 주사위 대신 맞고를 통해 돈을 구하고, 이렇게 번 돈으로 건물을 세우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일종의 땅따먹기 요소가 곁들여져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부를 축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최PD가 이 게임을 개발하면서 포커스를 맞춘 요소가 한 가지 더 있었다. 친구에 의해 플레이가 변할 수 있도록 소셜 콘텐츠를 접목시키는 것이다.
“실제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넉넉한 자본을 갖고 있다면 친구에게 방문해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게임내 건물을 통해 생산 활동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게임성으로 맞고 향한 ‘오해’ 푼다
사실 게임업계에서 ‘고스톱’ 게임은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최태진 PD는 사행성을 제거한다면 맞고는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성을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현금을 걸고 플레이하거나, 사행성을 일으키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이 같은 요소를 제거한다면 추석에도 어른들끼리 할 수 있을 정도로 게임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맞고시티’는 건물적인 요소를 도입하고, 이를 소유함으로서 게임 내에서 게임머니를 모두 소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건물을 소유하면서 부를 얻고, 게임내에서나마 친구에게 기분 좋게 선물 하는 등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된 상태로 최 PD는 이달 말 패치를 통해 즐길 거리를 늘려 놓고, 이어서 티스토어에도 추가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사실 벌써 엔드유저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임성이 유저끼리 겨루기만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저가 특정 타짜를 만나면서 읍, 동, 특별시 단위로 점점 나아가게 되는 방식이어서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일단 업데이트는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건물을 팔 수 있는 부동산 시스템을 도입할 생각입니다. 이 밖에도 상징적인 건물인 랜드마크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게임성을 강화하고 있으니 ‘맞고시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최태진 PD 프로필
● 2003.12 ~ 2007.01  프리랜서(CD타이틀, 웹디자인  등 제작)
● 2007.04 ~ 2007.10 (주)시온소프트 UI 팀 재직
● 2008.03 ~ 2010.01 (주)넥스케이드 그래픽 팀 재직
● 2010.03 ~ 현재     (주)레이지독 모바일게임 맞고시티 PD

■ ‘맞고시티’는 어떤 게임?

 

‘맞고시티’는 맞고와 전략시뮬레이션을 결합시킨 최초의 게임이다. 단순히 A·I(인공지능) 혹은 타유저와 맞붙는 것이 아니라 맞고를 즐기면서 건물을 증설하는 과정에서 자산 취득의 대리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는 소셜 콘텐츠가 다수 결합돼 친구와 친분을 다지고,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며 궁극적으로는 게임내 가상도시에서 최고의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치 ‘부루마블’ 같은 보드 게임과 맞고를 결합시킨 재미를 선사하는 이 게임은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심의를 받았으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출시됐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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