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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특집]우주 최강 함선 꿈꾼다면 ‘이 게임이 제격’

함선 운영 재미 살린 독특한 시뮬레이션 게임 … 낯선 인터페이스에도 불구하고 최고게임 극찬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3.11.08 09:07
  • 수정 2013.11.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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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쓴 기사들 반응을 보고자 웹 서핑에 한창 열을 올릴 때였다. 우연찮게 기사를 스크랩한 한 블로그를 방문하게 됐는데, 놀라운 정보를 입수했다. 바로 ‘Faster Than Light(이하 FTL)’의 한글화 패치 소식이었다. 국내 인디게임팀이 한글화를 통해 패치를 배포하고 있고, 당장 패치를 구할 수 있었다. 분명 한글화가 얼마나 잘 돼 있는지 테스트를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 보니 퇴근시간을 훌쩍 넘기고 있었다. ‘맙소사, 이러다가 큰일나겠는데’. 다음날 자리에 앉자마자 어제 플레이 했던 게임만 마무리를 짓고 테스트를 멈출 계획이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점심시간이었고, 다시 정신을 차려 보니 바로 옆에서 이사님이 내 모니터를 지긋이 쳐다보고 계셨다. ‘다음주에 기사로 쓸 계획입니다’ 그래서 2012년 9월에 나온 게임을 지금 리뷰하게 됐다.

 

‘FTL’은 반란군의 추격에서 도망치는 제국군 함선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이다. 시시각각 숨통을 죄어오는 반란군들의 움직임을 피해 행성을 넘나들며 모험을 하고 종래에는 반란군의 기함과 전투를 펼쳐 승리하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지금 시간이 충분한지를 고려하고 시작 버튼을 눌러야 한다. 한 번 맛을 들이기 시작하면 도무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새벽을 맞이하게 된다. 때문에 반드시 시간이 넉넉할 때만 게임 스타트 버튼을 눌러야 한다.

 

두 번째로 게임은 상당히 낯선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반드시 튜토리얼을 한번쯤 플레이 해보고, 인터넷에서 초보자들을 위한 설명을 읽어 본 뒤 게임을 시작하기를 권장한다. 10분 정도만 게임을 플레이 해 보면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대충 감이 오는데, 진정한 재미는 그 때부터 시작된다.

여정의 시작
시작 버튼을 누르면 유저는 기본 함선과 선원 3명을 배정받은 채 광활한 우주에 내던져진다. 우선 할 일은 선원들을 적재 적소에 배치하는 것. 조종석, 무기고, 쉴드방어실, 엔진실 등에 선원을 배치하면 보너스 효과가 있다. 초보자들은 조종석과 무기고에 선원을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후 할 일은 맵 상에서 진행할 행성을 선택하고 JUMP버튼을 누르면 된다. JUMP버튼을 누를 때면 ‘한 턴’이 지난다. 턴이 넘어가면 새로운 행성으로 옮겨갈 수 있으며, 반란군들도 유저의 함선을 쫓아온다.

 

다음 행성으로 넘어가게 되면 각 행성에 따라 랜덤하게 이벤트가 발생한다. 주로 적 함선들이 발견돼 교전을 하는 이벤트가 발생하고, 혹은 조난된 함선을 구조하는 형태로 이벤트는 지속된다. 이렇게 여러 이벤트를 통해 ‘스크랩(일종의 화폐)’을 모아 함선을 강화하고, 선원들의 경험을 쌓아가며 우주선은 보다 강력한 형태로 탈바꿈한다.

전 우주 탐사 프로젝트
‘FTL’은 총 8단계로 구성돼 있다. 각 맵을 지나칠 때 마다 적 함선이 보다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된다. 때문에 한 맵 상에서 가능한한 많은 곳들을 돌아다니며 자원을 모으고 적 함선을 파괴하면서 성장해야 한다. 한 번 맵을 넘어가게 되면 그 맵상에 존재하는 행성 중 최소 30%는 탐험한다고 보고 진로를 정한 다음에 움직이는 것이 현명하다. 맵을 진행하다 보면 곳곳에 조난 신호와 상점이 보이는데, 두 곳 모두 가급적이면 자주 방문하면서 아이템을 구매하고 함선을 보수하면서 플레이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8단계까지 100개에서 120개 정도 행성을 방문하게 되면 최종 보스전을 치룰 만큼 강력한 함선을 만들 수 있다.

 

이 게임의 핵심은 바로 100여개 행성을 안전하게 탐험할 수 있는 전략 전술을 짜는 것이다. 함선이 한 번 파괴되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게임이 끝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게임을 플레이 해야 한다. 안정적인 보급로를 찾아야 하고, 내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무기나 선원들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또한 특정 이벤트가 발생할 때 선택지에 따라 이득과 손해가 갈리기도 하니 경험도 정말 중요한 요소 중 하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초보자들은 8단계는 커녕 5단계를 넘기는 것도 쉽지 않으니 절대 좌절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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