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마재윤에게 바란다
[프리즘] 마재윤에게 바란다
  • 윤아름 기자
  • 승인 2013.12.09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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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의 아이콘이 임요환이라면, 한 때 마재윤은 프로게이머들에게 우상같은 존재였다. ‘본좌’라는 별명대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로서 e스포츠 안팎의 대우를 받았다.
누구나 부러워할 정상에 자리에 섰던 그는, 지금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듯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승부조작’에 가담해 실형까지 선고받고 e스포츠에서 영구제명을 당한 마재윤은 그간 자숙의 모습보다는 실망스러운 행동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게임 유료 강습을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고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해 인터넷 방송으로 거액의 수익을 올려 구설수에 올랐다.
그의 결정적인 실수는 얼마 전에 일어났다. 중국 ‘스타1’ 대회에 출전한 사실이 알려졌고, 이 대회에서 우승해 상금을 챙겼다는 소식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그뿐인가. 본지가 단독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그는 조만간 또 다른 중국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마재윤은 모 언론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게임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늦었지만 욕을 먹더라도 사과하고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를 보는 여론의 시선은 차갑다. 정말 반성하고 있다면,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그만두라는 지적이다.
그는 그동안 세상과 소통할 기회를 놓쳐 사과를 못해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자의 생각은 다르다. 죄를 저지른 뒤 지금까지 보인 그의 행동은 이미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는 증거다. 더구나 마재윤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유명인이다. 기회는 충분히 만들 수 있었다.
다만, 지금은 그리고 앞으로 더 얼마가 걸릴 지 모르지만 그에게 필요한 것은 침묵과 자숙의 시간이다. ‘본좌’의 위치에 올라섰던 그만큼, 아니 곱절의 반성이 남았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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