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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스마트폰 내수시장서 오히려 가장 비싸게 판매돼 논란

소비자시민모임 조사 결과 15개국 중 가장 비싸 … 국내 소비자 무시 및 역차별 논란 가중될 듯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3.12.18 16:28
  • 수정 2013.12.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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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인기 제품 판매 가격이 세계 주요 15개국 보다 오히려 국내 시장에서 비싸게 판매중인 것으로 조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올해 상반기(6월)와 하반기(10월)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 세계 주요 15개국 주요도시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생활가전제품, 화장품,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 등 32개 품목 60개 제품의 국제물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마트폰을 비롯한 11개 제품의 한국 가격이 가장 비쌌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국내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중인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와 LG전자의 ‘G2’로 나타났다.
‘갤럭시 노트3’는 국내 판매가가 1,077,000원으로 조사 대상 15개국 중 가장 저렴하게 판매중인 영국의 786,800원에 비해 약 1.4배 이상 비싸다. 미국(847,000원)과 비교해도 22만원 차이가 난다. 또한 ‘G2’ 역시  국내에서 954,800원에 판매, 일본(853,300)이나 영국(815,800)원에 비해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인 ‘갤럭시 S4’는 중국에서 970,400원으로 판매, 가장 비쌌다. 하지만 국내 판매가 역시 899,800원을 기록해 15개국 중 5번째로 비쌌으며 특히 미국(669,900원)에 비해서는 1.3배나 가격이 높다.
논란이 예상되는 것은 경쟁 제품인 ‘아이폰5S’ 때문이다.
‘아이폰5S’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비싼 1,230,800원에 판매중이며 한국에서는 1,010,000원을 기록, 9번째로 비싸다. 하지만 자국(미국)내에서는 가장 저렴한 61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사 결과를 접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애플이 자국내에서 자사의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히려 국내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국내 소비자를 무시한 처사이자 역차별이라는 주장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같은 제품이라도 각 국가별 모델에 따른 부품과 기능의 구성은 물론, 세금과 부대 비용 및 유통 구조와 물량 규모 등에서 가격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조사 대상 15개 국가의 경제수준을 2012년 국가별 총 GDP 순위로 비교해 볼 때 한국이 11번째인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체감적인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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