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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 차이나모바일 연합전선, 본격 대륙 공략의 결과는…

LTE 보급 앞두고 아이폰 및 아이패드 공급계약 … 안드로이드 일변도와 고가 정책이 변수될 듯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3.12.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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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 최대이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차이나모바일과 손을 잡았다. 이로 인해 현재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본격적인 ‘대륙 전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애플이 중국 4세대망(LTE) 실용화 시점에 맞춰 약 7억 5,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 및 아이패드 공급계약을 성사했다고 공식 보도했다.
그동안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독자 기술표준을 고수해 3세대망에서는 애플의 제품들과 호환이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5S, 5C 등의 신제품 출시에 맞춰 중국의 독자 기술표준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해 빠르면 내년 1월 중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의 협력은 글로벌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인구는 약 12억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 중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한 3세대 망 가입자는 3억 8,000만명 정도이며 차이나모바일은 이 중 60%에 달하는 1억 7,000만명 수준의 가입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 승인으로 내년부터 LTE가 본격적으로 보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3세대망 가입자들의 상당수가 빠르게 4세대망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독주를 달리는 형국이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약 21.6%의 점유율을 보였는데 이는 애플의 4.7%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여전히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애플이 이전까지는 호환성 문제로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시장 판도는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애플의 중국 시장 공략이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의 점유율이 80%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자국 내 기업들도 안드로이드를 OS를 채택하고 있어 iOS를 사용하는 애플의 제품군이 침식할 빈공간 자체가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중국 시장에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한 각종 애플리케이션 및 게임 등의 사용 빈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iOS의 효율성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는 애플의 높은 가격 정책이다.
아직 중국 시장에 공급된 애플의 제품군의 가격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애플이 보여준 정책을 고려할 때 경쟁 제품들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수준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선진국들에 비해 한 단계 낮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애플의 고가 정책은 중국 시장 공략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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