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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미디어 경쟁 시대 돌입

넥슨-e스포츠협회와 파트너십 ‘입지 구축’ … 콘텐츠 생산·시청률 확대 등 지속 과제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4.01.03 22:02
  • 수정 2014.01.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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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새해에는 e스포츠 시장이 한층 붐빌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월 28일 새로운 게임채널인 스포TV 게임즈가 개국했다. 스포TV 게임즈는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및 각 종 해외 유명 스포츠 리그 중계권을 보유한 스포TV의 형제 채널이다.
스포TV 게임즈의 방송 제작 및 사업을 담당하는 라우드 커뮤니케이션즈 측은 자사 게임채널 개국과 더불어 향후 e스포츠 사업 및 리그 개최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간 온게임넷, 곰TV 등 게임 전문 미디어 그룹이 한정적이었던 상황에서 스포TV 게임즈의 합류로, 관련 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스포TV 게임즈는 개국과 더불어, 국내 대표 e스포츠 리그인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의 주관방송사로 채택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넥슨과 업무협약을 체결, 넥슨이 건립한 e스포츠 경기장 사용 및 넥슨 게임리그의 방송권까지 확보해둔 상태로, e스포츠 신흥 미디어로서의 입지를 구축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 및 e스포츠 팬들에게 관련 콘텐츠를 노출할 수 있는 창구가 하나 더 생겼다는 점에서 다양한 볼거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향후 스포TV 게임즈에 적잖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우선 스포TV 게임즈는 지난 12월 28일 넥슨이 주최하는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방송을 시작으로 이튿날부터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 방송 등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2 프로리그 주관 방송사로 선정
이에 대해 라우드 커뮤니케이션즈 이재명 대표는 “스포TV 게임즈의 개국을 통해 게임과 e스포츠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게임 채널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포TV 게임즈는 IPTV인 SK B TV 채널 262번, LG U+ 채널 109번에서 볼 수 있으며 KT 올레TV는 1월 중 서비스 예정이다. 또한 연내 케이블TV와 위성방송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스포TV 게임즈는 한국e스포츠 협회 및 넥슨과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삼자간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 e스포츠 리그 사업 및 중계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요 내용은 넥슨과 한국e스포츠협회는 넥슨 게임의 아마추어 리그를 전국 각지에 소재한 지회에서 유치하고, ‘스포TV 게임즈’는 자체 방송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장중계는 물론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해 다양한 채널에서 유통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스포TV 게임즈 측은 넥슨이 자사 게임 및 e스포츠 리그 활성화를 위해 건립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넥슨 아레나’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든든한 파트너를 손에 쥔 셈이다.
넥슨 아레나의 경우 지리적 접근성이 좋은 강남역과 신논현역에 인접해 있으며 지하 2개 층, 전용면적 1,683평방미터(약 509평) 규모를 자랑한다. 복층구조의 436개 관람석과 폭 19m의 대형 LED스크린이 설치되는 등 최신식 경기장으로, 현장 중계에 최적화됐다는 평이다.
현재 ‘스타2 프로리그’ 경기 역시 이 곳에서 진행되면서 선수는 물론, e스포츠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다. 

 

제3기업 관심 이어지나 ‘업계 기대’
관련업계에서도 이번 게임 채널 개국은 MBC게임 폐지 이후 약 22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고무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스포TV 게임즈가 소규모 방송사나 신생 미디어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감을 키우는 주된 이유다.
스포TV 게임즈의 방송 송출을 맡고 있는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스포츠 중계권 업체로 유명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IPTV, 위성과 케이블 등에 채널을 확보한 스포TV를 통해 국내 프로 스포츠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인 세리에A, MLB(온라인), UFC, WTA 등을 송출하는 것과 더불어 이들 리그의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미디어 시장에서는 이미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

신생 임에도 IPTV 채널 등을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더구나 제3기업이 e스포츠 시장에  관심을 보이거나 투자를 진행할 만한 노출 창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e스포츠 시장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각 종 게임과 소외된 리그 역시 중계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것도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스포TV 게임즈의 공식 파트너사인 넥슨은 ‘피파온라인3’ 외에도 ‘도타2’, ‘카트라이더’ 등 주요 게임리그를 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e스포츠 종목 다양화 가능성도 높게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 위해선 차별화된 콘텐츠 필요
전문가들은 스포TV 게임즈가 게임 및 e스포츠 대표 채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존 미디어들과 차별화된 콘텐츠와 흥행 타이틀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신생 채널의 약점으로 시청률 부진이 우려 항목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LoL’과 같이 인기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고정 시청자 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모기업의 해외 리그 유치 경험을 빌어 e스포츠 역시 해외 유명 리그의 중계권을 가져오는 방식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도타2’의 경우 ‘디 인터내셔널’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e스포츠 리그가 존재하기 때문에 스포TV 게임즈가 국내 송출을 맡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방송 제작 및 리그 진행 면에서 기존 온게임넷이나 e스포츠 미디어인 곰TV와 비교했을 때 미흡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스포TV 게임즈의 개국을 환영하는 업계 분위기에 도움을 받아 콘텐츠 생성을 위한 협력사들을 모으는 것이 필수”라면서 “장기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튼튼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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